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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신풍제약, 항혈소판제 신약 ‘SP-8008’ 영국서 임상 1상 승인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3-20 15:21:27
  • 수정 2020-09-22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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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내 안전성·약동학 평가 … 기존 치료제 대비 출혈 부작용 감소

신풍제약의 항혈소판제 신약후보물질 ‘SP-8008’이 지난 20일 영국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신풍제약은 항혈소판제 신약후보물질인 ‘SP-8008’에 대한 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영국 의약품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으로부터 임상시험승인(CTA)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6월까지 영국 현지에서 지원자 4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 평가를 위한 1상을 시작한다.

혈소판 응집은 지혈작용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혈전을 발생시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과 같은 기존 항혈소판제제는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약효 및 예방효과가 입증됐지만 동시에 정상적인 지혈작용까지 저해해 출혈 부작용을 나타낸다고 알려졌다.

SP-8008은 시판 중인 항혈소판제와는 다른 새 기전을 가진 혁신신약이다. 정진호 서울대 약대 교수팀, 이기호 고려대 약대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과제로 선정돼 지원받고 있다.

혈소판은 동맥경화 등 좁아진 혈관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물리적인 전단응력(shear stress, 혈류가 혈관에 미치는 압력)에 의해서도 활성화되는데 이는 정상적인 지혈작용에는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 병적인 상태에서의 혈전 생성에 선택적으로 관여한다.

SP-8008은 이런 활성화 과정 중 혈관에서 유리되는 활성화물질인 폰빌레브란트 인자(von Willebrand factor, VWF) 작용을 억제한다. SP-8008은 다양한 질환동물모델에서 출혈부작용은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반면 기존 혈소판제제와 유사한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를 보였다.

주청 신풍제약 연구본부장은 “SP-8008은 탁월한 안전성이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로 직접 원료부터 생산해 경구용제제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이번 1상에서는 혈액 중 혈소판 활성변화도 측정해 유효성에 대한 예비평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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