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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 1기 간암 생존율 69%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3-11 19:57:57
  • 수정 2020-09-21 13: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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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생존율 34.6%, 2배 개선 … 간기능 저하 등 부작용 0건, 안전성 입증

김태현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이 양성자치료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성자치료가 초기 간암뿐만 아니라 진행성 간암에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연구성과가 발표됐다. 김태현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 박중원·김보현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팀은 2012년 6월~2017년 4월 국립암센터에서 양성자치료를 받은 간세포암종 환자 243명을 분석한 결과 5년생존율이 1기는 69%, 2기는 65% 이상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간암 생존율을 상회하는 수치로 양성자치료가 모든 병기의 간암치료에 효과적인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2~2016년 간암의 전체생존율은 34.6%였다. 이번 연구의 대상 환자는 종양 위치와 크기, 재발, 동반질환(고령 및 신장기능 저하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수술적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3기 및 4기 환자는 다른 치료와 병용해 5년생존율이 각각 43%, 2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대상자 중 양성자치료로 인한 심각한 간기능 저하가 나타난 환자가 한 명도 없어 안전성도 입증됐다.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첨단기술인 양성자치료가 기존의 다양한 간암 치료법에 더해져 간암치료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국내 간암의 치료성적은 선진국에서 양성자치료와 간이식수술을 받으러 올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양성자치료를 도입해 국내 입자치료의 새 역사를 연 국립암센터는 11년간 6만회의 치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적응증을 확대해 더 많은 암환자가 양성자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간암 양성자치료는 보통 2주에 걸쳐 매일 30분씩 총 10회 이뤄진다. 보험급여가 적용돼 본인부담금은 10회에 약 70만원 수준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암(Canc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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