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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6가 혼합백신 개발해 세계 영유아 보건문제 기여할 것”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3-11 14:49:00
  • 수정 2020-09-21 1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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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서 370억 지원키로 … 접종편의성 개선해 전세계 백신접종률 향상 기여

LG화학 연구원이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분석검사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340만달러(한화 약 370억원)를 지원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기존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총 1950만달러(약 220억원)를 지원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6가 혼합백신은 영유아에서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 6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혼합백신은 각 백신 원액 간의 면역학적 간섭반응 때문에 예방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이 요구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은 6가 혼합백신 제품은 아직 없다. LG화학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높은 접종 편의성으로 전세계 백신 접종률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전적격성평가는 WHO가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에 백신공급을 목적으로 의약품의 품질·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에 통과하면 유니세프(UNICEF), 파호(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구호입찰에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이번 지원금은 해외 임상시험과 생산설비 확장에 투입해 2023년 이후 국제구호입찰기구인 유니세프 등을 통해 전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세계 많은 영유아들이 백신접종 적기를 놓쳐 각종 감염질환에 노출됐다”며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접종 편의성을 높인 6가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해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빌게이츠재단과 협력을 시작한 소아마비 백신은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2021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전세계 소아마비 백신 공급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1996년 국내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백신 ‘유박스’를 개발해 20여년간 전세계 80여개국 2억명 이상의 영유아에게 백신을 공급했다. 2016년 개발한 5가 혼합백신 ‘유펜타’는 유니세프의 2017~2019년 정규 입찰을 통해 영유아 약 3000만명의 질병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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