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는 SGLT-2 저해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정’(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 ertugliflozin)’의 효과와 안전성을 동일 계열 약제들과 간접 비교한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발표된 데이터는 각각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메트포르민과 DPP-4 저해제 병용 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테글라트로와 동일 계열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간접 비교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Systematic Literature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결과로 지난 1월 28일 국제학술지 ‘당뇨병치료(Diabetes Therap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 안되는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스테글라트로 추가 투여의 효과와 안전성 간접 비교
간접 비교 메타분석 연구 결과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당화혈색소(HbA1c) 기저치 7.0% 초과) 대상 추가 투여 시 스테글라트로 15mg은 동일 계열 치료제인 엠파글리플로진(베링거·릴리의 자디앙정)과 다파글리플로진(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정)의 1일 최대 투여 용량인 다파글리플로진 10mg 또는 엠파글리플로진 25mg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스테글라트로 15mg은 다파글리플로진 10mg 대비 HbA1c 평균치가 0.26%p 낮았다. 또 스테글라트로 15mg은 엠파글리플로진 25mg 대비 0.23%p 낮았다.
스테글라트로 5mg 추가 투여는 비교 용량인 다파글리플로진 5mg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치가 0.22%p 낮았다. 1일 최대 투여 용량인 다파글리플로진 10mg과 엠파글리플로진 25mg 투여와 비교해 각각 0.14%p, 0.11%p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치료효과 평가 항목 중 체중감소와 수축기혈압 저하는 스테글라트로와 다른 SGLT-2 저해제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안전성 평가 항목 중 요로감염을 포함한 전반적인 이상반응 발생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조절 안되는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스테글라트로 투여의 효과와 안전성 간접 비교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HbA1c 7.0% 초과) 대상 스테글라트로 15mg 투여는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 효과는 비교 용량인 다파글리플로진 10mg과 엠파글리플로진 25mg 대비 각각 0.36%p, 0.3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글라트로 5mg 투여는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에서 저용량 간 비교 용량인 다파글리플로진 5mg, 엠파글리플로진 10mg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각각 0.24%p씩 스테글라토르의 HbA1c 수치가 낮았다.
체중감소와 혈당조절 목표 도달(HbA1c 7.0%미만)에서 고용량, 저용량 투여 시 모두 스테글라트로와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안전성 평가 항목 중 요로감염과 전반적인 이상반응 발생에서 고용량과 저용량 투여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트포르민과 DPP-4저해제 3제 병용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스테글라트로 추가 투여요법의 효과와 안전성 간접 비교
메트포르민과 DPP-4저해제 병용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HbA1c 7.0% 초과) 대상 SGLT-2 저해제 추가 투여 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 메트포르민·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10mg), 메트포르민·리나글립틴·엠파글리플로진(10mg 또는 25mg) 병용, 메트포르민·시타글립틴·스테글라트로(5mg 또는 15mg) 병용 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메트포르민·시타글립틴 병용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테글라트로 5mg과 15mg 추가 투여는 다파글리플로진 10mg 추가 투여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각각 0.29%, 0.37%씩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스테글라트로를 포함한 SGLT-2저해제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으로, 미국 및 유럽에서 허가 받은 동일 계열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의 비교 용량 대비 스테글라트로 저용량(5mg)과 고용량(15mg)의 상대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분석 데이터는 주요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코크런(Cochrane)’에 등재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SGLT-2저해제 계열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 연구 데이터로, 치료제 간 효과와 안전성 비교는 베이지안(Bayesian)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통해 실시됐다. 치료효과 평가 항목은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 체중, 수축기혈압 수치 변화, 혈당조절 목표(HbA1c 7%미만) 도달률이었다. 안전성 평가 항목은 요로감염, 생식기 진균감염, 중증 및 심각하지 않은 저혈당증, 1가지 이상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로 구성됐다.
오소윤 한국MSD PC(Primary Care)사업부 전무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스테글라트로를 포함한 SGLT-2저해제 간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비교한 데이터를 최초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당뇨병 치료 선도기업으로서 “제2형 당뇨병 치료 개선에 유용한 데이터를 발굴하고, 이를 국내 의료진과 공유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스테글라트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식사요법·운동요법의 보조제로, 2017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2018년 3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국내서는 지난 8월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스테글라트로 단독요법 또는 메트포르민과의 2제 병용요법, DPP-4저해제인 자누비아정(성분명 시타글립틴)와의 2제 병용요법, 메트포르민 및 자누비아와의 3제 병용요법에 대해 적응증을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