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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삼성서울병원, 폐경호르몬요법 사망률 감소 효과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2-20 17:03:15
  • 수정 2019-02-22 00: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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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구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대한골대사학회 회장)와 배종면 제주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60세 미만 폐경 초기 여성을 대상으로 호르몬요법을 실시하면 전체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초기 폐경 여성에 대한 폐경호르몬 치료효과를 장기간 추적해 밝힌 임상시험 4개를 토대로 전체 사망률에 대한 효과를 조사했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가 두 개,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가 두 개였다.

연구 결과 60세 미만 건강한 폐경여성이 페경호르몬요법을 받으면 전체 사망률이 13% 감소했다. 관상동맥질환 등을 앓는 환자에서도 16% 줄어 건강한 사람과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합요법보다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에서 더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

폐경호르몬요법은 보통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폐경 초기에 시작한다. 삶의 질 향상엔 도움되지만 일부에서 유방암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특히 2017년 12월 미국질병예방태스크포스(The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는 ‘폐경기 호르몬치료의 경우 위험성을 고려해볼 때 전반적인 이득이 없어 노화와 관계된 관상동맥질환, 골절, 치매 예방을 위해 권고하지 않는다”며 D등급을 부여했다. 하지만 50~59세 여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없는 상태여서 연구가 더 필요한 상태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폐경호르몬요법이 비교적 젊은 폐경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망률 감소만큼 확실한 치료 효과도 없기 때문이다.

윤병구 교수는 “폐경호르몬요법에 관한 불필요한 오해와 걱정으로 치료를 미뤄선 안된다”며 “각종 갱년기 장애가 개선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망률도 낮출 수 있는 만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폐경학회지(Journal of Menopausal Medicine, JMM)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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