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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인기좋은 먹는 치질약 … 소비자 인식개선해 ‘홈런’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2-19 22:37:55
  • 수정 2020-10-26 2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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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약 ‘치센’ 작년 매출 40억 돌파 … 시장성·인식개선·복용편의성 3박자 맞아떨어져

동국제약의 경구용 치질치료제 ‘치센캡슐’
경구용 치질치료제가 일반의약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이 분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광고와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치질치료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기존 좌약이나 연고제 대신 알약으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일반의약품 치질치료제 시장은 2016년 10억원 안팎에서 지난해 400% 이상 확대됐다고 밝혔다. 경구용 치질약이 전체 시장점유율 53%를 기록하며 기존 연고형·좌약식 치질약 시장점유율을 역전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경구용 치질약은 대부분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diosmin)을 원료로 사용해 혈관 탄력개선 및 순환을 돕고 항염작용을 통해 통증·부종·출혈·가려움증·불편감 등을 개선해준다. 디오스민은 정맥질환 또는 정맥류 치료제로 사용됐는데 항문정맥질환인 치질에도 작용해 증세를 완화시켜준다.

2017년 7월 동국제약이 출시한 ‘치센’은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약은 일반약으로선 흔치않게 지난해 누적매출 40억원을 훌쩍 넘기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치센 출시 전 이미 8개 제약사가 경구용 치질약을 판매했지만 매출은 미미했다. 동국제약은 소비자 인식의 전환을 통해 신약이 아닌 기존 약을 다시 정의하는 ‘리포지셔닝’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셈이다. 한 제약업게 관계자는 “기존 출시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건 신약을 히트시키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치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숨기고 싶어하고 알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이 관리를 안하겠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적절한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 질환으로 꼽힌다. 동국제약이 일반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86%가 치질치료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발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여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특히 젊은층이 진료받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접근성이 좋고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일반약 수요가 분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등록된 치핵 환자는 61만명으로 그 중 20~30대 환자는 약 3분의 1에 달한다.

경구용 치질약 시장이 열리는 듯하자 동일 성분인 동성제약의 ‘치스민캡슐’, 일동제약의 ‘푸레파베인캡슐’ 등이 나왔다. 조아제약은 자사의 ‘조아디오스민캡슐’을 연고제인 ‘헤모프란크림’과 병용하도록 하는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원양어선 선원의 필수품이라는 한풍제약의 한방과립제제 ‘치지래과립’도 순한 약성으로 독자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치질약 좌제인 태극약품의 ‘프레스탑연고’, 일동제약의 ‘푸레파인연고’, ‘푸레파인좌제’도 곁불을 쬐고 있다.

박혁 동국제약 마케팅 팀장은 “치센의 성공엔 치질은 청결관리와 더불어 ‘항문혈관 문제’라는 인식전환과 홍보가 주효했다”며 “질환과 관련된 각종 캠페인, 대중광고, 약사심포지엄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경구용 치질약 치센 외에도 먹는 탈모약 ‘판시딜캡슐’, 먹는 여성갱년기치료제 ‘훼라민큐정’, 먹는 하지부종치료제 ‘센시아정’ 등을 내놓고 활발한 리포지셔닝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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