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은 14일 공단 안산병원 대강당에서 임호영 안산병원장 등 직영병원 5개소, 종합병원 7개소 등 12개 병원의 전문의 39명에게 ‘산재관리의사(DW, Doctor of Work-related accident)’ 임명장을 수여했다.

산재관리의사는 독일의 산재보험전문의(Durchgangs arzt, DA) 제도를 국내 현실에 맞게 벤치마킹한 것이다. 독일은 1921년부터 산재보험전문의 제도를 운영해 산재 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왔다. 2015년 기준 4100명의 DA가 연간 300만명가량의 산재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독일의 산재전문의는 재해 초기부터 산재 환자의 증상을 기초로 일반치료로 충분한지, 특별치료가 필요한지 등 치료에 관한 모든 조치를 결정한다. 특별치료는 DA가 수행하고 필요하면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입원, 재활치료, 외래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산재관리의사는 산업재해의 특성과 제도를 이해하고 산재 환자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신경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다. 치료 초기부터 직업복귀에 이르는 전 과정에 개입해 조기치료와 원활한 직업복귀를 지원한다.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의료기관 특성 및 기능에 맞는 산재관리의사를 운영함으로써 산재환자의 조기재활 활성화, 장해 최소화, 원활한 직업복귀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운영 의료기관 및 산재관리의사 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0년에 전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