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 학술대회’(이하 APDW) 런천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만성 B형간염 치료에 있어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수치 조기정상화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데이터를 소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시아의 간염 치료 환경 변화(Steering Towards a New Hepatitis Landscape in Asia)’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좌장은 헨리 찬(Henry Chan) 홍콩중문대학교 교수가 맡고 피에트로 람페르티코(Pietro Lampertico) 이탈리아 밀라노대 교수, 임영석 울산대 의대 교수가 각각 연자로 나섰다.
좌장 헨리 찬 교수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은 고령화 돼 50세 이상의 만성 B형간염 환자는 2000~2005년 대비 2011~2015년에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만성 B형간염 환자 중 만성신장질환, 골다공증, 골감소증을 동반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16%, 6%, 8% 증가했다.
람페르티코 교수는 새로 출시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어AF TenofovirAF)’가 ▲향상된 혈장 안정성 ▲효율적인 약효 성분 전달 ▲개선된 신장 및 골 안전성 프로파일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ALT 수치의 조기정상화가 간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최근 발표된 홍콩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ALT 정상수치(남성 <30 U/L, 여성 <19 U/L)를 달성한 환자의 간암 발병률은 2.7%로 이 기간에 ALT 정상화를 달성 하지 못한 환자군 대비 수치가 현저히 낮았다. 12개월 시점에 ALT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2배인 2×ULN(Upper Limit of Normal) 이상인 환자군은 발병률이 약 6%, 1~2× ULN 사이의 환자는 약 4.6%로 높았다.<br />
임영석 교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중 테노포비르(TDF) 복용군이 엔테카비르(ETV) 복용군 대비 간암 발병률이 더 낮았다고 발표했다. ETV와 LAM 복용군은 간암 발병률이 서로 비슷했으나, 국내 전국 규모 코호트 연구(nationwide cohort)와 병원 검증 코호트(hospital validation cohort) 연구결과 모두 TDF 복용군이 ETV 복용군 대비 간암 발병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는 2017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건강보험급여를 획득했다. 대한간학회(KASL)를 비롯해 유럽간학회(EASL), 미국간학회(AASLD) 등 최신 가이드라인에선 공통적으로 내성장벽이 높은 베믈리디와 TDF·ETV를 만성B형 간염 1차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