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제요법, HIV 치료의 새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치료제 ‘티비케이’(성분명 돌루테그라비르, dolutegravir, DTG)와 ‘라미부딘(lamivudine, 3TC)’의 2제요법 론칭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비브헬스케어(ViiV Healthcare) 글로벌 메디컬 책임자인 프랑수와 클라벨 박사(Dr. Francois Clavel) 와 안혜원 GSK 의학부 본부장(감염내과 전문의)이 각각 ‘3제에서 2제로 HIV 치료 변화 의미’와 ‘티비케이와 라미부딘의 2제요법 임상연구인 GEMINI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HIV치료는 3제요법이 표준치료로 쓰이고 있지만 우수한 효능과 강력한 내성프로파일을 갖춘 돌루테그라비르가 등장하면서 단 2가지 약물만으로 3제요법과 동일한 효과를 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클라벨 박사는 “평생 치료제를 복용하며 HIV바이러스를 억제해야 하는 감염인은 장기복용에 대한 우려가 커서 2제요법으로도 3제요법과 동일하게 바이러스 억제가 가능하다면 당연히 2제요법을 선호할 것”이라며 “티비케이와 라미부딘 2제요법으로 동일한 효과를 얻고 약물독성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혜원 본부장은 2제요법 허가의 바탕이 된 GEMINI1&2 임상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에선 HIV-1 RNA바이러스 수치가 최대 50만copy/㎖인 과거 치료경험이 없는 성인 HIV-1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티비케이+라미부딘 2제요법과 티비케이+뉴클레오시드역전사효소억제제(NRTI)인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TDF)+엠트리시타빈(FTC) 3제요법을 비교했다.
48주차 연구 결과, HIV 관리의 표준이 되는 바이러스학적 억제(HIV-1 RNA 50copy/㎖ 미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각 91%, 93%로 나타났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 비율은 2제요법 치료군(18%)이 3제요법 치료군(24%)보다 적게 발생해 2제요법이 3제요법과 동일한 효능과 안전성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안 본부장은 “에이즈(AIDS, HIV 감염질환, 후천선면역결핍증)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신규 감염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20대는 평생 6만도즈의 약을 복용한다”며 “2제요법을 통해 기존의 3분의 1인 2만도즈를 줄이고 약물독성 우려를 낮출 수 있어 향후 2제요법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K는 1987년 세계 최초로 HIV치료제 지도부딘(Zidovudine, AZT)을 개발한 HIV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2009년 HIV치료제 연구개발 및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미국 화이자와 함께 ‘비브헬스케어’라는 합작기업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영국 보건산업 정보기업 페이션트뷰(Patient View)가 발표하는 환자가 평가한 제약기업 명성 보고서에서 2014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