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8 ACR(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의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이 학회의 기초 연구 컨퍼런스 세션인 ‘면역 관련 질환에서의 후생유전’에서 CKD-506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하고 21일 ‘동물모델’ 세션을 통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전임상 결과, CKD-506은 관절염 동물 모델에서 염증성 분자의 발현을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하고, 면역 조절 T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면역항상성을 유지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환자의 혈액세포와 관절 활막세포 실험에서도 약물이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절염 환자 치료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관절염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와 병용 투여할 때 저용량의 약물로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23일에는 포스터 세션인 ‘바이오시밀러와 신물질’에서 CKD-50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녀에게 CKD-506을 투여한 후 관찰한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호흡·체온·심장박동 등 바이탈 사인의 변화도 관찰되지 않아 약물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전임상, 1상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한 혁신 약물”이라며 “미국 류마티스 학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발표로 전세계 의료진의 관심과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억제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자가면역질환 신약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지원과제로 선정돼 전임상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유럽에서 대규모의 연구자 모임을 갖고 임상 2a상 시작을 알렸다. 새 임상은 올해 유럽 5개국에서 시작해 2020년 완료한다.
종근당은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한 약효를 바탕으로 CKD-506의 적용범위를 넓혀 염증성 장질환, 전신홍반루프스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