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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틸렉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항체치료제 ‘EU101’ 공동개발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8-10-18 15:37:54
  • 수정 2020-09-17 0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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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 2상까지 공동연구 … T세포 활성 촉진해 항암작용, 병용투여 시 효과 증대

지난달 17일 국립암센터에서 박영환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단장(왼쪽)과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항체치료제 EU101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기업 유틸렉스는 9월 17일 보건복지부 지원 연구개발사업인 국립암센터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항체치료제 ‘EU101’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EU101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글로벌 항암신약 후보물질로 선정돼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으며 비임상, 초기 임상(2상) 단계까지 공동연구 및 국내외 기술이전을 진행한다.

EU101은 T 세포의 공동자극수용체(co-stimulatory receptor)인 ‘4-1BB’를 자극해 자가면역계가 종양세포를 제거하도록 활성화시키는 면역항암 항체치료제(이하 항체치료제)이다. 현재 출시된 항체치료제인 여보이,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암세포가 자기위장을 통해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저지하는 기전으로 항암 효과를 내는 것과 달리 EU101은 T세포의 활성을 직접적으로 촉진하는 방식으로 항암효과를 낸다. 단독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기존 제품과 병용해도 부작용이 없어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EU101이 타깃으로 하는 T세포 공동자극수용체 4-1BB는 1989년 권병세 대표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됐으며 다년간의 연구로 항체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 단독요법으로 육종(sarcoma), 신경교종(glioma), 신장암, 피부암 등에서 효과를 보였고 다른 항암제와 병용치료 시 더 강력한 항암작용을 보였다. 또 분리된 인간면역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경쟁 약물보다 뛰어난 T세포 활성화 능력을 보였으며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월등한 종양제거 능력을 확인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중국화해제약에 중국시장에 대한 개발 및 판권 계약으로 첫번째 적응증에 850만달러, 이후 적응증 추가 시 적응증별로 3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받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EU101로 중국에서 10개의 적응증을 승인받으면 총 3550만달러(한화 약 390억원)를 받게 된다.

권병세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면역항암제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EU101의 임상단계 진입 준비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틸렉스는 2015년에 설립돼 면역치료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T세포치료제 및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지난 9월 자가유래 암항원 특이적 T세포 치료제 앱비앤티셀(EBViNT Cell)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2상을 허가받았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코스닥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승인되면 내년 초 공모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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