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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국내 최초 의학·한방·치과 통합진료 … 경희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0-05 16:24:40
  • 수정 2020-09-16 15: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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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 7층·지하 2층 규모 암환자 전용 200병상 … 14개 전문클리닉, 한의면역암센터 등 갖춰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5일 원내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간다움을 방해하는 가장 큰 질병이 ‘암’입니다. 의학의 발달로 암 생존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재발암, 2차암, 우울증, 사회부적응 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암 정복의 패러다임이 질병치료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 관리로 변화되는 상황에서 ‘의대·한방·치과 통합진료’라는 경희의료원만의 전인적 의료서비스를 실현하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의학·한방·치과 통합협진 암병원이 탄생했다. 경희의료원은 5일 원내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식을 가졌다.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날 열린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라틴어로 ‘인간다움’을 의미하는 후마니타스(Humanitas)는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현재의 암치료 패러다임과 일맥상통한다”며 “후마니타스암병원은 병원에만 국한됐던 기존 암치료를 넘어선 다각화 융복합 진료협력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원 전면 좌측에 들어선 암병원은 연면적 1800여평에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암환자 전용 200병상을 갖췄다. ‘Life Beyond Cancer(암을 넘어선 삶)’을 미션으로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춘 치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위암·대장암·췌담도암·유방암·간암·폐암·부인암·두경부암·비뇨기암·식도암·암스트레스·암재활·암성통증·호스피스완화의료 등 14개 암전문 클리닉과 동선제로원스톱 첫방문센터, 한의면역암센터, 치과진료센터, 암치유센터, 암정보지원센터, 이미지증진센터, 정밀의학연구소, 국제화상협진회의실, 치유프로그램교육실 등을 갖췄다.

병원은 다분야 협진을 위해 의대·한방·치과병원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 의대병원 의료진 70명, 한방병원 36명, 치과병원 20명이 환자를 진료하며, 이 중 40%가 암병원 전담 의료진으로 배치된다. 병원별 총괄 책임교수로 의대병원은 이길연 경희의과학연구원 부원장 겸 암병원개원준비단장, 한방병원은 이준희 한의면역암센터장, 치과병원은 이정우 치과진료센터 센터장이 각각 임명됐다.

후마니타스암병원은 환자에게 의대병원·한방병원·치과병원 등 3개 분야 통합 암진료를 실시한다. 환자 선택에 따라 특정 치료 분야를 제외할 수 있다. 의대병원은 암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암스트레스 관리, 암재활치료 등 기존 방식의 암 표준치료를 담당한다.


한방병원은 침, 뜸, 한약을 포함한 면역치료 및 천연물약재 개발에 나선다. 암에 대한 한방치료의 근거를 도출하고, 기존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오심·구토·설사·식욕부진·섭식장애·통증·피부염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양·한방 통합치료법을 연구한다. 이준희 후마니타스암병원 한방면역암센터장은 “최근 의료계 트렌드는 융·복합진료”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한방 협진인프라를 갖춰 의료진과 병원의 니즈가 아닌 환자의 니즈에 맞춘 암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치과병원은 치과진료센터 및 3차원 정밀재건클리닉을 중심으로 구강암 및 암환자 구강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경희의료원은 이미 2013년에 국내 유일의 의대병원 이비인후과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한방병원간 협진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암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의료기관과 협력, 연구인프라를 확충하고 새로운 항암치료법 개발에도 나선다. 경희의료원은 2015년 세계 최초의 암병원인 영국 로열 마스덴병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임상시험 및 환자 화상협진 치료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또 후마니타스암병원 정밀종양연구소를 기반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해 환자 개인의 유전자에 맞는 맞춤형 항암치료 실시한다. 장내미생물 연구를 통한 암환자 맞춤식단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정상설 후마니타스암병원장은 “암과의 싸움에서 더 이상 홀로 외롭지 않게 돕는 게 후마니타스의 정신”이라며 “진정한 환자 중심 암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조인원 경희대 총장,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건식 경희대병원장, 김성수 경희대한방병원장, 황의환 경희대치과병원장, 정상설 후마니타스암병원장, 이길연 부원장,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내외빈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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