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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한미약품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 … 혁신신약개발 앞당긴다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8-10-05 09:43:29
  • 수정 2020-09-16 15: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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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SD에서 관련 연구 8건 발표 … 비만·당뇨병·NASH·희귀질환에 적용해 개발 가능성 높여

한미약품이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신약후보물질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반 기술로 한미약품은 이 기술을 적용해 비만·당뇨병 치료제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희귀질환 치료 혁신신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비만·당뇨병 치료 혁신신약 후보물질은 글로벌 제약기업인 사노피와 얀센에 각각 라이선싱아웃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10월 1일~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신약후보물질 ‘LAPSTriple Agonist’ 등 연구결과 8건을 발표했다.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LAPSTriple Agonist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Glucagon Like Peptide-1), 인슐린분비·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수용체(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 receptor)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로 4건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비만 동물모델에서 간 지질대사 촉진과 혈중지질수치의 획기적 개선효과가 확인됐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 지방간을 비롯해 간 염증 및 섬유화 개선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및 당뇨병성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모델에서는 신경보호 및 증상개선 효과가 추가 확인돼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신경질환의 치료가능성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사노피와 공동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우수성을 입증한 4가지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지속형 GLP-1 계열 당뇨치료 바이오신약으로 2015년 사노피에 라이선싱돼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병·비만 동물모델에서 경쟁약물인 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dulaglutide) 대비 당 조절·체중감소 효과·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EXCEED-203)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비만 환자(BALANCE-205)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에선 위약군 대비 혈당·체중조절 효과·지질개선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안전성은 기존 GLP-1계열 약물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신약들이 혁신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신약개발을 기다리는 환자를 위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ASD는 130여개국, 1만8000여명의 당뇨병 전문의와 의료 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적인 당뇨학회로 매년 9~10월 유럽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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