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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트렘피어’, 중증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급여 승인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8-09-06 21:43:20
  • 수정 2020-09-16 00: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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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23 신호전달 경로 막는 최초 생물학적제제 … 기존 아달리무맙 대비 증상 개선효과 탁월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소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중증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 ‘트렘피어(Tremfya)’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윤상웅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한국얀센은 ‘트렘피어(Tremfya)’가 보건복지부 개정 고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급여를 인정받았다고 5일 밝혔다.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Guselkumab)는 인터루킨-23(IL-23)의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저해하는 피하주사제 형태의 인터루킨억제제다. 이 약은 건선 발현의 주요 원인이 되는 IL-23의 하위 단백질인 p19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IL-23의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 또는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 최초의 생물학적제제다.

2017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11월 유럽 의약품안전청(EMA)에서 성인 중등도 및 중증 판상형 건선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국내에선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의 급여 대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 18세 이상 만성 중증 판상 건선 환자 가운데 판상 건선이 전체 피부 면적의 10% 이상인 경우, PASI(건선중등도지수) 10 이상이면서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또는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을 사용하거나 피부광화학요법(PUVA) 또는 중파장자외선(UVB)을 각각 3개월 이상 받아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다.

건선의 발병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T세포가 건선 발생에 관여한다고 알려져있다. 건선은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여러가지 면역물질이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는 과정에서 피부각질형성세포가 빠르게 증식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염증질환이다.

IL-23은 정상적인 염증 및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자연 발생적인 사이토카인(Cytokine, 면역단백질)이다. IL-23과 그 수용체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하는 Th17 세포가 분화, 증식하는데 트렘피어는 IL-23을 차단해 이로 인해 생성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7A의 방출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Th17 세포의 불균형은 건선뿐만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 트렘피어는 이 세포 수를 줄여 불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투여 첫 시점 0주차와 4주차에 100㎎을 피하주사하고 이후 매 8주 간격으로 100㎎을 주사한다. 임상시험 결과 16주차에 트렘피어 투여군은 3회 주사 후 90%의 피부 병변이 개선됨을 의미하는 PASI 90 달성률이 73.3%에 이른 반면 기존 치료제인 아달리무맙(제품명 휴미라)은 10회 주사 후 49.7%에 불과했다. 아달리무맙 대비 더 적은 투여 횟수에도 증상개선 효과가 탁월했다.

두피건선에서도 48주차에 증상이 거의 사라진 환자 비율이 트렘피어 투여군은 78.3%에 달한 반면 아달리무맙 투여군은 60.5%에 그쳤다.

윤상웅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지금까지는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주된 건선치료제로 사용돼 왔으나 더 좋은 효과를 내는 치료제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건선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돼 완치가 어려운 만성염증질환으로 꾸준한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고 통제해야 한다”면서 “중증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치료효과 및 피부병변 개선 결과를 나타낸 트렘피어가 안정적인 치료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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