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과 한국쿄와하코기린은 오는 9월부터 만성신장병(CKD) 환자에게 나타나는 빈혈용 조혈제 ‘네스프’와 이차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 ‘레그파라’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8일 보령제약 본사에서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네스프 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다베포에틴알파, Darbepoetin alfa)’는 일본 쿄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개발한 만성신장병환자의 빈혈치료에 사용되는 지속형 조혈제로 현재 혈액·복막투석(Hemodialysis·Peritoneal dialysis) 환자뿐 아니라 투석전 만성신장병(Non dialysis) 환자, 고형암의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에도 처방되고 있다.
‘레그파라정’(성분명 시나칼세트염산염 Cinacalcet Hydrochloride)은 기존 치료제와 다른 작용기전을 가진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제다. 임상시험 단계에서부터 획기적인 신약으로서 주목받으며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레그파라의 주성분인 시나칼세트염산염은 부갑상선 세포표면의 칼슘(Ca) 수용체에 결합한다. 칼슘과는 다른 부위에 직접 결합(Allosteric Binding)해 세포 내로 신호를 전달하고 부갑상선 호르몬분비와 생합성을 감소시킨다. 기존 치료제인 비타민D 제제가 칼슘흡수 촉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분비감소를 유도하는 기전과 차별화된다.
이번 코프로모션으로 보령제약은 신장내과 의원이나 신장내과 외 인공신장실이 운영되는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네스프와 레그파라 판매를 시작하고, 한국쿄와하코기린은 종합병원 영업에 집중하는 공동마케팅에 나선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코프로모션을 통한 시너지 효과, 의원 시장의 넓은 커버리지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환자에게 더 가치있는 치료옵션을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종천 한국쿄와하코기린 사장은 “개원의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보령제약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게 생각하며 우수한 제품을 환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두 회사가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각 효능군별 1위 제품인 네스프와 레그파라의 브랜드가치 극대화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