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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보령제약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 싱가포르 발매로 동남아진출 시동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8-07-30 10:29:18
  • 수정 2020-09-14 19: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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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현지서 김승호회장과 현지 전문의 300명 참석해 발대식 … 8월엔 말레이시아서도 시판

문정근 가천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난 28일 싱가포르 안다즈싱가포르호텔(Andaz Singapore Hotel)에서 열린 보령제약 고혈압 국산신약 ‘카나브’의 싱가포르 발매식에서 300여명의 현지 의사들에게 약의 우수한 임상적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Fimasartan)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발매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나브는 2014년 멕시코 발매 이후 중남미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으로 처방국가를 확대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성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약은 오는 8월에 말레이시아, 4분기에 러시아에서 발매 및 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다. 카나브는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KAHN(황제)+ARB(약물계열명칭)란 의미를 합쳐 ‘ARB 계열 치료제의 황제’란 뜻의 제품명으로 처방된다.
 
보령제약과 쥴릭파마는 2015년 6월 카나브 단일제에 대해 1억2600만달러 규모의 동남아 13개국에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5월에는 동남아 13개국에 2771만 달러 규모의 카나브플러스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발매로 카나브는 2014년 멕시코 발매 이후 중남미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까지 처방국가를 확대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성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2017년 기준 내과 점유율 약 11.4%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중남미지역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며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와 론칭심포지움에서 보인 현지 전문의들의 관심을 볼 때 동남아에서 카나브의 빠른 안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동남아시아 의약품 시장은 2011년부터 연간 16%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파머징 마켓이다. 특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주요 6개국 시장은 전체 동남아시아 ARB계열 항고혈압제 시장의 약 70%이상(2015 IMS 데이터 기준 약 4억달러 규모)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34%, 필리핀 18% 등 일부 국가의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내는 등 향후 제약시장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발매식은 싱가포르 안다즈싱가포르호텔(Andaz Singapore Hotel)에서 300여명의 현지 전문의와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최 사장, 쥴릭파마 부사장 겸 쥴리파마 싱가포르법인 자노벡스 CEO인 조지 이시(George Eassey), 쥴릭파마 마케팅책임자 존 호프트 (John Hoeft)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혈압치료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품다’(Rethinking Hypertension, Resetting Expectation)란 주제로 심포지엄과 함께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베나병원(Mount Elizabeth Novena)의 심장병 전문의인 옹핸리(Ong Hean Yee) 교수가 ‘동남아시아 고혈압 현황 및 치료’(Challenges in managing hypertension in Asia)에 대해 발표했다. 문정근 가천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가 ‘ARB계열 신약-피마사르탄’(Fimasartan - The newest ARB on the block)이란 주제로 2011년 발매돼 대한민국 ARB계열 항고혈압치료제 단일제부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나브의 주요 임상결과와 우수한 임상적 가치와 처방사례를 발표했다. 국산 신약의 해외 발매식에서 국내 임상전문의가 현지전문의를 대상으로 강연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서 일부 현지 전문의들은 지난 6월 유럽고혈압학회에서 포스터 발표한 FAST(Fimasartan Achieving SBP Target)연구결과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FAST는 경증 및 중등도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 대상으로 피마사르탄의 혈압 강하 효과를 발사르탄(Valsartan, 오리지널약은 노바티스의 ‘디오반’)과 비교한 무작위, 이중맹검, 활성대조, 우월성 검증 연구다. 이 시험은 피마사르탄과 발사르탄을 일대일(head-to-head)방식으로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임상시험 연구로, 24시간 혈압검사(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 ABPM)로 안정적으로 혈압이 조절되는지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피마사르탄은 발사르탄 대비 신속하고 강력한 혈압강하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하였으며, 효과적으로 주간·야간 혈압을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FAST연구 논문 초록이 발표되었으며, 현재 SCI급 저널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

보령제약과 쥴릭파마는 지난해 1월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5개국 주요심장내과 전문의 6명으로 구성된 자문단 미팅(Fimasartan Adviosry SummiT)과 2017년 아시아태평양 심장학회(APSC, Asian Pacific Society of Cardiology)에서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카나브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위해 준비해왔다.

조지 이시 부사장은 “카나브는 최신 고혈압약물로서 아시아 고혈압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임상을 통해 증명된 카나브의 안전성과 효능 자체가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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