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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담도배액술 안전성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7-17 22:53:57
  • 수정 2020-09-14 17: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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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도현 교수팀 연구 … 합병증 발생률 3분의 1 수준, 시술성공률 더 높아

박도현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악성담도폐쇄 치료법 중 하나인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이 기존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역행성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보다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박도현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악성담도폐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신의료기술인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과 기존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을 비교한 결과 전자의 합병증 발생률이 3분의 1로 낮고 시술 성공률은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2015년 5월~2017년 1월에 국내 4개 종합병원에서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을 시행받은 환자 64명과 역행성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을 시행 받은 환자 61명 등 총 125명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과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의 시술 성공률은 각각 94%, 90%로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이 더 높은 시술 성공률을 보였다. 하지만 합병증 발생률에서 각각 6.3%, 19.7%로 기존 내시경 배액 치료법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존의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은 시술 후 급성 췌장염의 발생률이 14.8%인 반면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은 0%로 시술 후 췌장염 발생이 한 건도 없었다.

스텐트 개통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이 85.1%로 기존 내시경 배액술의 48.9%보다 개통률이 높았다. 또 국내에서 개발된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 전용 스텐트 삽입기구 사용으로 누공을 확장하는 추가 시술과정이 필요 없어 시술시간도 단축됐다.

이번 연구는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과 악성담도폐쇄의 기존 치료법인 역행성췌담관조영술을 이용한 담도배액술의 안전성 및 효과를 비교한 논문으로 학계에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도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내시경 치료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초음파 유도하 담도배액술의 안전성을 증명한 점에서 의미있다”며 “초음파 내시경 중재시술은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만큼 시술법을 체계화하면 기존 내시경 배액술을 점차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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