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이 다가왔다. 7월에 접어들어 갑자기 높아진 기온에 컨디션은 저하되고 차갑거나 변질된 음식에 속이 냉해지고 이런저런 배탈을 겪는다.
여름철 설사나 냉방병, 야외사고 등에 대비해 응급 상비약을 미리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 소화제, 진통제, 드레싱재, 지사제 등 상비약을 구비하면 여름철을 보다 편안하게 날 수 있다.
여름철 세균과 햇빛으로부터 상처보호
산이나 강, 바다 등 야외에서 활동하다 넘어지거나 긁혀 상처가 나면 상처 치료와 흉터 예방을 위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이럴 땐 상처를 ‘습하게’ 유지해줘야 흉터없이 자연스러운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요즘 대세가 된 습윤 밴드는 오염되지 않은 상처 부위를 밀폐, 상처의 삼출물(진물)을 밴드에 흡수시키고 촉촉한 환경을 유지해 흉터가 지지 않고 아물게 유도한다.
상처가 나면 먼저 손을 깨끗이 닦고, 멸균 생리식염수 또는 수돗물로 세척한 후 완전히 건조시킨다. 그 다음 상처의 크기나 종류, 삼출액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찰과상(긁힌 상처)과 같은 작은 상처에는 유연하고 접착성이 높아 공기 차단력이 좋고 삼출물을 효과적으로 가둬주는 대표적인 습윤밴드인 하이드로콜로이드형(hydrocolloid type)을 택하는 것이 좋다. 베이거나, 열상(찢긴 상처), 자상(찔린 상처) 등 깊은 상처엔 폼형(foam type)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대웅제약 ‘이지덤’은 높은 삼출물 흡수력을 갖췄으며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로 습윤환경을 효과적으로 조성한다. 물, 세균,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차단하며 일부 제품은 자외선차단지수(SPF)가 50에 달해 상처에 색소가 침착되지 않도록 한다. ‘이지덤 폼’의 경우 사람의 피부와 유사한 33%의 수분을 함유, 삼출물 흡수 및 습윤환경의 유지력이 뛰어나다.
나들이가서 과속으로 불편해진 속 빠르게 안정시키기
여름철 휴가지에서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기름지게 섭취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해지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까지 받으면 소화가 꽉 막히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휴가지에서는 병원이나 약국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소화제를 챙겨두면 좋다.
소화제마다 함유된 분해효소와 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 복용하면 좋다. 소화효소를 고루 갖추는 게 좋고 가스제거 성분인 시메치콘이 들억면 복부 팽만감을이 해결된다. 탄수화물 소화에 좋은 디아스타제, 판세라제 등과 육류 섭취가 많아진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춰 단백질 분해에 유용한 브로멜라인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면 좋다. ‘닥터베아제’ 등이 추천된다.
해열·소염·진통 효과를 신속하게 누리려면 액상형이 좋아
휴가 중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두통, 근육통, 생리통 등에 대비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진통제를 꼭 구비해둬야 한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계열 2가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진통 효과가 뛰어나 발열이나 통증, 두통, 치통 등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그러나 과다 복용하거나 음주 후 또는 매일 3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간 손상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소염효과가 없다.
비스테로이스성 계열은 해열, 진통에 소염 효과까지 있어 염증을 동반한 통증에도 사용할 수 있어 사용 범위가 넓으나,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식후에 복용하는 게 좋다.
대웅제약 ‘이지엔6’ 시리즈는 비스테로이드성 계열의 액상형 진통제로 흡수가 빠르고 속 쓰림 부작용을 줄인 게 특징이다. 소염진통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이부프로펜 성분의 ‘이지엔6 애니’, 이부프로펜의 유효 성분(덱시부프로펜)만 추출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 ‘이지엔6 프로’, 긴 반감기로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염증성 통증에 특히 효과가 좋은 ‘이지엔6 스트롱’, 이부프로펜과 파마브롬(부종 완화 성분)을 함유에 생리통에 특화된‘이지엔6 이브’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감기는 여름이라고 봐주지 않아 … 주간용과 야간용 구분하면 편리
감기는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에 주로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요즘엔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 큰 일교차 등으로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는 게 흔해졌다. 감기약에 비타민 비타민B와 C를 보완하면 면역력이 강해져 더욱 효과적으로 나을 수 있다. ‘씨콜드’의 경우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고 카페인이 소량 첨가된 주간용과 카페인을 뺀 야간용으로 구분돼 있다. 낮 시간에 기존 감기약을 복용한 뒤 졸려서 불편을 겪었던 경우라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갈이, 약간 상한 음식 먹고 갑자기 발생하는 설사에 특화된 지사제라야
여행지에서 평소와 다른 물이나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면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가 발생하기 쉽다. 야외 활동 중이면 문제가 더욱 크다. 이럴 땐 지사제를 복용해야 효과적으로 설사를 멎게 할 수 있다.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Dioctahedral smectite)의 지사제는 설사·통증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장내 유해물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설해 설사를 멎게 한다. 또 위장관 점막을 감싸 병원성 미생물이 장에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며, 위·십이지장·대장 등의 점막이 손상돼 유발되는 통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스멕타’란 브랜드가 가장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