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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방광적출술 후 비마약성 진통제 사용해도 장기능 회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6-18 17:26:55
  • 수정 2018-12-10 19: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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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종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 … 수술 후 구토 적고 유동식 섭취시점 앞당겨

오종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마약 성분이 없는 진통제 사용이 방광전(全)적출술 후 환자의 장 기능 회복을 앞당기고, 통증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방광전적출술은 방광 내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골반·복부의 임파선과 방광 전체를 절제하는 치료법이다. 수술 후 환자가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 자가조절진통제를 투여해 통증 완화를 유도한다. 기존엔 환자의 식사 및 보행 등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변비·구역질 등 부작용 위험에도 불구하고 진통완화 효과가 큰 마약성 진통제를 주로 이용했다.

오종진 교수팀은 비마약성 진통제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최근 방광전적출술을 받은 40~60대 환자 70명을 절반(35명)엔 비마약성 진통제, 나머지 절반(35명)엔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 환자 회복 정도를 비교 연구했다. 그 결과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 받은 환자군의 42.9%가 수술 후 구토를 호소한 반면 비해 비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은 환자군은 8.6%에 그쳤다. 수술 후 처음으로 맑은 유동식을 섭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최대 2.5일을 앞당기는 등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밖에 장폐색 등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합병증도 적어 환자의 부담감이 덜했다. 또 비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한 환자가 겪는 통증 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약성 진통제 투여군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종진 교수는 “비마약성 진통제만 사용해도 환자의 장기능을 조기회복하는 데 도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구토 증세를 줄이고 장내 가스 배출 및 배변을 원활히 돕는다면 환자의 총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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