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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사진 찍을 때마다 전쟁, ‘긴 얼굴’ 노안·스트레스 초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5-23 11:10:04
  • 수정 2019-05-24 09: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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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세로 길이 폭보다 1.3배 길면 ‘말상’ 될수도 … 유전·아데노이드비대증이 원인

결혼식이 끝나고 사진 촬영 시간이 되면 매번 진풍경이 연출된다. 조금이라도 얼굴이 작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슬금슬금 뒤로 가거나, 양 옆에 얼굴이 작은 사람이 서 있으면 슬쩍 자리를 바꾼다. 턱을 아래로 당기고, 얼굴을 비스듬히 돌리는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여성들은 결혼식 사진에 얼굴이 크게 나오면 평생 ‘굴욕’이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얼굴을 작게 보이려고 애쓴다.

최근 남녀를 불문하고 얼굴 크기가 개인의 호감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남성의 경우 과거엔 두상과 얼굴 크기가 크면 ‘장군감’, ‘씩씩하다’, ‘남자답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요즘엔 연예인처럼 작고 갸름한 얼굴이 인기를 얻고 있다. 

얼굴 크기뿐만 아니라 비율도 중요하다. 얼굴 크기가 같더라도 키, 얼굴 전체 길이, 웃을 때 드러나는 잇몸 넓이 등에 따라 얼굴이 길어 보이거나 반대로 작아 보일 수 있다. 이 중 속칭 ‘말상’으로 불리는 긴 얼굴은 심미적으로 큰 콤플렉스를 줄 수 있다. 또래보다 나이 들어보이는 노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통 얼굴 길이(세로)가 폭(가로)보다 1.3배 이상 길면 긴 얼굴로 본다. 세부적으로 중안면부보다 하안면부가 길면 얼굴이 전반적으로 길어 보일 수 있다.

얼굴을 수직(세로)으로 3등분하면 헤어라인부터 눈썹까지 상안면부(이마), 눈썹 양쪽 미간부터 코 끝까지 중안면부, 코 끝에서 턱 끝까지 하안면부로 나뉜다. 이 중 중안면부와 하안면부의 비율이 1대1이면 이상적인 얼굴로 본다.
또 입술에 힘을 뺀 상태에서 상대방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윗니가 1~3㎜가량 보이고, 환하게 웃을 땐 윗 잇몸이 1~2㎜ 정도만 노출되면 적절한 얼굴 길이다.
얼굴 길이는 평균인데 인중 길이가 길거나, 무표정일 때 윗입술이 들리고 입을 다물 때 의식해야 한다면 돌출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의학적 임상적 기준도 윗니와 잇몸이 보이는 양을 기준으로 얼굴의 수직 길이를 3등분해 얼굴의 길이를 평가한다. 측모방사선을 통해 얼굴뼈 길이를 측정하고 실제 얼굴 길이를 계측해 한국인 평균치와 비교한다.

얼굴이 길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유소아기에 편도·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코와 입 사이가 멀어지고, 입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얼굴이 길어 보일 수 있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는 긴 얼굴 등 심미적인 측면 외에도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해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또래 아이보다 키가 작고 몸무게도 덜 나갈 수 있다.

성장기 호르몬 이상, 유전적 요인도 얼굴을 길게 만드는 요인이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대부분의 긴 얼굴은 유전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단순 치아교정만으로는 얼굴뼈 길이를 축소시키기 어려워 상악골의 수직(세로) 길이 조절과 하악골수술을 병행하는 턱교정수술(양악수술)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하악의 길이가 길 땐 이부(턱끝)성형술, 윤곽수술, 브이라인 절제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강진한 원장은 “잘못된 시술로 과도하게 얼굴 길이를 줄이면 호흡이 불편해지고 코골이·코막힘 등이 동반될 수 있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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