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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800억원대 고함량 활성비타민B 시장 … 전제품 동반 성장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8-05-09 21:47:18
  • 수정 2018-06-22 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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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함량 ‘벤포벨’ 가세 … ‘메가트루’·‘비맥스’ 등 지난해 100억원 돌파

고함량 활성비타민B군이 만성 피로·스트레스·어깨결림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이 지난해 기준 연간 18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시장을 개척한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이 지난해 약 230억원어치가 팔린 가운데 후속 제품인 유한양행의 ‘메가트루’·녹십자의 ‘비맥스’·일동제약의 ‘엑세라민비’ 등이 출시된 지 5년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동반 성장하는 모양새다. 이들 회사는 소비층을 세분화해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종근당이 ‘벤포벨’을 출시했다.

임팩타민은 일반 티아민보다 생체이용률이 8배가량 높은 활성 비타민B1인 벤포티아민이 고함량 들어 있다. 건식과립·빛차단 등 공법으로 제조돼 빛과 수분에 민감한 비타민B 함량이 저하될 우려가 없고 안전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TV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했다.

임팩타민은 2007년에 처음 발매된 ‘임팩타민정’을 시작으로 ‘임팩타민 파워’, ‘임팩타민 프리미엄’, ‘임팩타민 실버’, ‘임팩타민 파워A+’, ‘임팩타민 케어’ 등 총 6종이 출시됐다. 임팩타민 파워 기준 임팩타민 프리미엄은 비타민E(토코페롤)·셀레늄·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등이 추가됐으며, 파워A+는 비타민C가 없는 대신 마그네슘·칼슘·크롬 등 미네랄과 비타민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이 들어 있다. 실버는 벤포티아민 함량이 30㎎으로 다른 품목(50㎎)에 비해 적지만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메가트루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TV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메가트루 포커스’ 발매 후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 메가트루 포커스는 집중력과 체력이 중요한 수험생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비타민B군과 비타민C 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소모되는 마그네슘, 뇌신경 손상을 보호하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되는 비타민B12(시아노코발라민)와 콜린 등이 들어 있다.

‘메가트루정’을 시작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메가트루 골드’, 활성 비타민B군 3종(B1·B2·B6)을 보강한 ‘메가트루 액티브’ 등이 출시됐다. 메가트루 액티브는 활성 비타민으로 리보플라빈 부티레이트(B2)와 피리독살 포스페이트(B6)도 들어 있다. 공통적으로 벤포티아민 50㎎을 함유하고 있다.

녹십자는 비맥스 신제품으로 지난해 8월 기존 알약 제형보다 체내흡수율이 빠른 액상 연질캡슐 제형의  ‘비맥스 리퀴드’를 출시했다. 이 약은 활성 비타민B1인 프루설티아민과 일반 비타민12인 시아노코발라민이 각각 1일 최대섭취량인 50㎎, 500㎍ 들어 있는 게 특징이다. 앞서 벤포티아민을 고함량(50㎎) 함유한 세 품목으로 ‘비맥스 골드’를 비롯해 장년층을 위한 ‘비맥스 에이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1일 최대 용량으로 함유한 ‘비맥스 액티브’ 등이 발매됐다.
활성 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과 벤포티아민은 국내 건강한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생체이용률(체내흡수율)을 비교한 연구한 결과 차이가 없었다.

비맥스와 엑세라민비는 후발주자임에도 임팩타민처럼 대중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엑세라민엑소’는 엑세라민비보다 각종 성분 함량이 2배로 높은 후속 제품으로 푸르설티아민이 100㎎ 들어 있는 게 특징이다. 엽산(비타민B9)을 포함한 비타민B군(B2·B6·B12 등)과 항산화제인 비타민C·코엔자임Q10 및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셀레늄·아연 등을 함유하고 있다.

벤포벨은 벤포티아민은 물론 구내염·피부염을 완화하는 비타민B2·B6·B12 등이 각각 100㎎으로 고함량 들어 있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 UDCA, 코엔자임Q10, 이노시톨, 아연, 비타민C·D·E 등 총 16가지 성분을 함유해 한 알 복용하면 각종 영양소의 1일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멀티비타민 ‘마그비’와 ‘삐콤씨’의 신제품에 벤포티아민(50㎎) 등 고함량 활성 비타민을 넣었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선보인 ‘마그비 액티브’는 신경자극, 근육 수축·이완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그네슘과 신경통·관절통·근육통 등을 개선해 ‘신경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B군(비타민B1·B6·B12) 보충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연질캡슐 제형보다 작은 일반 정제로 복용하기 편하다. 비타민B군과 비타민C 등을 한 알로 섭취할 수 있는 ‘삐콤씨 액티브’는 활성 비타민으로 리보플라빈 부티레이트와 피리독살 포스페이트도 함유하고 있다. 마그비 시리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4.9% 늘어난 약 68억원, 삐콤씨 시리즈는 29.3% 성장한 약 98억원을 기록했다. 

다국적 제약사 품목으로는 한국다케다제약의 ‘액티넘EX’가 2015년에 출시된 지 3년 만인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었다.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01억원어치가 팔렸다. 이 약은 1954년부터 일본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함량 비타민B군 복합제인 ‘아리나민EX’의 국내 상품명이다. ‘액티넘EX 플러스’의 후속 제품인 ‘액티넘EX 골드’는 푸르설티아민 33.3㎎ 외에 활성 비타민B12인 메코발라민이 고함량(500㎍) 들어 있다. 

고함량 제품을 매일 장복하는 게 과연 합리적이냐는 이견이 제기될 수 있다. 이른바 메가비타민요법은 하루섭취권장량을 초과해 10~50배가량 과량 복용해야 결핍증 완치를 초월해 신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견해다. 이를 입증하는 논문도 꽤 있다. 과량 복용해도 종합비타민제에 들어있는 비타민 B군과 C는 수용성이어서 몸에 과다하게 축적될 염려가 없고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매일 복용할 계획이라면 기존 ‘삐콤씨’나 ‘아로나민골드’처럼 범용(저용량) 제품을 선택해도 큰 무리가 없고 비용면이나 인체 흡수·배설 기능의 적정 사용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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