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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간 황반부종치료제 ‘오저덱스’, 한국인 3상서 항VEGF보다 효과 빨라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8-05-02 18:31:29
  • 수정 2018-06-22 07: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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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월 간격 주사 … ‘COBALT’ 임상서 치료 6개월째 월 1회 투여 항VEGF와 효과 비슷

한국엘러간은 망막분지정맥폐쇄(BRVO, Branch Retinal Vein Occlusion)로 인한 황반부종 치료제 ‘오저덱스’(성분명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가 국내 3상 임상연구 ‘COBALT’에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억제제 대비 적은 투여횟수로 빠른 효과를 나타냈다고 2일 밝혔다.

오저덱스의 주성분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속하는 덱사메타손으로 황반부종의 원인인 VEGF와 염증을 억제한다. 국내에서 △망막분지정맥폐쇄후 황반부종 △당뇨병성황반부종 △후안부 염증을 동반한 비감염성 포도막염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COBALT에는 발병기간이 3개월 미만인 관련 환자 71명이 참여했으며, 전향적·개방표지 방식으로 국내 7개 기관에서 12개월간 진행됐다.

전체 환자의 50%는 전체 연구기간에 이 약을 1~2회, 49%는 3회 투여받았다. 이들 환자는 치료 6개월 후에 평균 18.6±12.9글자, 12개월 후엔 평균 15.3±15글자 시력이 개선됐다. 투여 6개월째에 매달 주사하는 VEGF억제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다만 15글자 이상 시력이 향상된 환자 비율은 치료 6개월째에 65%에서 12개월 후 56%로 감소했다.

안과 연구에서 시력 개선 지표인 글자 수는 ETDRS(Early Treatment of Diabetic Retinopathy Study) 시력측정표를 기준으로 센다. 표는 한 줄에 5글자로 구성되는데 15글자(3줄)가 개선됐다는 의미는 시력이 2배 향상됐다는 의미다. 예컨대 시력이 0.2에서 0.4로 또는 0.4에서 0.8로 오른 것이다.

이 약의 최적 재치료 간격은 5개월로 확인됐으며, 환자들은 투여 1주 만에 최대 효과(시력 향상 및 부종 감소)의 약 70% 수준으로 증상이 개선됐다.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안과학회지’(Ophthalmologica)에 게재됐다.
 
이 임상 책임연구자인 윤영희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COBALT는 2004년 오저덱스의 허가임상 ‘GENEVA STUDY’와 달리 진료현장을 반영한 연구”라며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이 약을 일찍, 적절한 간격을 두고 투여하면 오저덱스의 효과와 안전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종우 김안과병원장은 “오저덱스는 VEGF억제제보다 주사 횟수가 적은 게 장점”이라며 “고령이거나 경제활동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에 유용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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