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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 초기임상 결과 ‘네이처메디슨’ 게재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8-04-24 18:30:29
  • 수정 2018-05-28 19: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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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자 작고 유연,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부위에 결합하기 쉬워

한미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 美 FDA 혈관육종 ‘희귀의약품’ 지정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Spectrum)에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poziotinib, HM781-36B)의 전임상 및 초기 임상연구 결과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네이처메디슨’(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MD앤더슨암센터가 이들 연구에서 20번째 엑손(exon) 유전자에 결함이 생긴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치료제로서 포지오티닙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MD앤더슨은 3차원(3D)으로 엑손20 돌연변이 모델을 구현한 뒤 이 약의 효과 발현 원리를 설명했다. 엑손20 변이 부위가 약물이 결합하기에 좁은 것이 크거나 유연하지 못한 기존 치료제의 약효가 떨어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포지오티닙은 작고 유연해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지오티닙은 유전자변형마우스(GEM) 모델과 환자유래암조직이종이식(PDX) 모델로 실험한 결과 기존 EGFR 티로신인산화효소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제제에 비해 종양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포지오티닙을 투여한 첫 환자그룹 11명 중 64%(7명)가 치료에 반응해, 6.6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도출되지 않았다. MD앤더슨은 지난해 10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이들 11명의 환자 중 73%(8명)가 종양이 감소하는 등 치료에 반응했다고 발표했다.

MD앤더슨은 엑손20에 결함이 있는 EGFR 유전자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임상(전향적 코호트연구)을 진행 중이다. 환자등록을 거의 마친 상태다. 스펙트럼은 다른 2상 임상에 참여할 환자를 미국 20여개 기관에서 등록하고 있다. 임상 참여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대표는 “엑손20 유전자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치료대안이 없는 실정”이라며 “포지오티닙이 이번 연구에서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이 미국 바이오기업 아테넥스(Athenex)에 기술수출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성분명 파클리탁셀, paclitaxel)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관육종(angiosarcoma) 부문 희귀의약품(Orphan Drug)에 선정됐다.

오락솔은 파클리탁셀 성분의 기존 항암 주사제에 이 회사의 플랫폼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를 적용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유망한 혁신치료제’(Promising Innovative Medicine)로 뽑혔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는 희귀난치질환 또는 치명적인 질병의 치료제 개발·허가를 앞당기는 지원책이다. 세금감면, 허가신청비 면제, 동일 계열 약 중 처음 시판승인을 받을 경우 허가 후 7년간 시장독점권 인정 등 혜택을 준다. 

아테넥스는 오락솔 3상 임상의 2차 중간평가를 위한 환자등록을 마치고, 올해 3분기내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1년에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을 양수해 최근 대만에서 전이성 유방암 관련 초기 임상연구와 위암 관련 병용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혈관육종은 혈관내피세포에서 유래하는 희귀 악성종양으로 전체 연부조직육종(soft-tissue sarcoma)의 2% 미만을 차지한다.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피부 또는 연부조직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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