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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젊은 직장인 무릎 앞쪽 아프면 슬개대퇴통증증후군 신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4-17 23: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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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K씨(31, 남)는 주말 마다 산악자전거를 타며 건강관리에 힘써왔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앉아있기도 힘든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특별히 외상을 입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릎 앞쪽이 움직일 때마다 아픈 것은 물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가시지 않았던 그는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병명을 진단 받았다.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으로 대표되는 전방 슬관절 통증(anterior knee pain)은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고 애매모호 하지만 전체 슬관절 질환의 10명중 2~3명정도를 차지할 만큼 젊고 활동적인 사람에서 아주 흔한 증상이다. 과도한 운동, 대퇴사두근 근력 약화, 외측 연부 조직의 단단함, 비정상적인 하지 움직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며, 슬개골의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연골 및 연골하 골에 응력이 집중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극장이나 식당, 차 안에서 오래 앉아있기 어렵고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의 앞쪽에 통증을 호소하고 염발음, 부종, 하지의 무력감을 호소한다. 또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방바닥에서 일어날 때 악화되는 무릎 전방부위의 타는듯한 작열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다가 무릎을 움직이면 아프거나 불편한 경우,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할 때 무릎 전면 통증이 심한 경우, 계단을 내려가거나 방바닥에서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한 경우, 자고 일어났을 때 무릎 관절이 굳은 느낌이 드는 경우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대부분은 병원에서 무릎의 정면과 측면 방사선 사진 촬영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는 경우가 많다.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슬개대퇴 부위 방사선 촬영(Merchant view)과 CT,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하고 대퇴사두근의 위축, 발목 뒤꿈치의 외반 변형, 슬개골의 높이, 슬개골의 주행, 슬개지대의 유연성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감별질환 혹은 동반질환으로는 오스굿씨병, 슬개건염, 거위발건염 등이 있다.

대게는 관절 강화를 위해 수영과 자전거타기, 등산 요가 등의 운동법을 추천하지만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위와 같은 운동은 삼가고 휴식과 약물 및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의 수술 필요성은 질환의 원인에 대한 이해와 내측 광근의 근력강화운동 등 보존적 치료프로그램의 도입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은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 환자의 경우 내측 광근과 고관절외전근을 강화시키는 전문 운동치료를 통해 70~80%의 환자에서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있다. 수술은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실패하였을 경우에만 시행하며, 관절경으로 연골 성형술 및 외측지대 이완술을 시행하면, 1달 이내의 재활을 거쳐 일상생활로의 조기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하였다.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연골연화증이나 연골 결손, 나아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에서 열거한 증상이 있는 환자는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 발병률이 낮은 젊은층에게서 앞쪽 무릎 통증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된다면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에 대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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