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지난 3월 31일 미국 오로라정신과병원그룹과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2.0B’(북미지역 정신과 전문 솔루션)의 북미지역 대상 대외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북미지역 정신과병원을 대상으로 베스트케어2.0B를 확장하게 된다. 오로라병원그룹은 마케팅 및 사업기회 발굴,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시스템 구축 등 기술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총기난사 사건 등 일련의 사고로 사후 정신과 치료뿐만 아니라 사전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부 부처와 정당에서 정신과병원에도 EMR(전자의무기록) 도입 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신과병원의 경우 2015년 기준 EMR 도입률이 15% 수준에 그쳐 시장 잠재력이 일반병원(84%), 어린이병원(55%), 기타 특수병원보다 크다.
지난해 8월 오로라그룹 내에서 첫 번째로 베스트케어를 도입한 오로라 차터오크병원(Charter Oak Hospital)은 지난 3월 JCI(미국 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의 일종인 미국 의료기관인증합동위원회(JCAHO)로부터 의료기관 평가 인증도 통과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지난 3월 31일에도 오로라병원이 새롭게 인수한 네바다주 리노(Reno)시에 위치한 리노정신과병원과 오는 5월부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오로라그룹이 인수해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3월 정식 개소했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오로라병원그룹 산하 14개 병원에 대해 베스트케어2.0B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존 계약을 수정해 총 15개 병원에 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미국 병원 IT 시장에서 비교적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정신과병원의 인센티브 도입 등에 대비하기 위해 4월 중으로 새로운 ONC-HIT(미국 보건복지부 HHS 산하 기관으로 의료정보기술 표준 관장) 인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정신과 병원을 안정적 시장 기반으로 만들고, 궁극적으로 미국 내 일반병원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