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선택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암세포주를 외국 바이오 업체에 기술이전해 주목을 끌고 있다.
국립암센터 신표적탐색연구과 고성호 박사와 생체표지자연구과 최용두 박사팀은 암세포 특이적 단백질인 CD44v8-10이 과발현된 암세포주를 개발해 캐나다 Applied Biological Materials(ABM)와 최근 물질이전 계약을 채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CD44v8-10 단백질이 암세포 표면에 특이적으로 많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표적으로 한 암의 선택적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17년 7월호에 게재됐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CD44v8-10 과발현 암세포주의 가능성에 주목한 ABM는 물질이전계약을 체결하고, 전세계 연구자에게 이 암세포주를 공급하게 된다.
고성호·최용두 박사는 “이번 물질이전으로 암 특이적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암 특이적 바이오마커의 잠재성을 분석하고 환자의 치료까지 연계되는 새로운 생체기반 물질의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