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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무분별한 성형, 다양해진 재수술 사례 … 병원 선택시 주의할 점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3-12 18:39:06
  • 수정 2018-09-09 17: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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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각턱수술, 출혈·감각장애 등 부작용 위험 … 뼈 문제는 절골술, 근육은 보톡스·근육절제 적합

급속도로 발달한 한국 성형문화는 주변 국가에서 성형관광 상품이 개발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국내에선 미용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작은 시술부터 큰 수술까지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아본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다.

수술 건수가 늘면서 재수술을 문의하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겉으로 보이지 않는 얼굴뼈에 대한 문의가 많다. 눈과 코처럼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부위는 환자 스스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등 얼굴뼈를 대상으로 하는 수술은 전문의가 진료가 아니면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재수술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자가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서다. 이런 문제는 대부분 사각턱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예컨대 연부조직 문제인데 무조건 사각턱뼈만 절골하거나, 반대로 뼈가 원인인데 절골하지 않고 단순히 연부조직에만 손을 대거나 또는 절골을 적게 하면 수술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사각턱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뒤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후 턱 라인이 매끄럽지 않은 것도 재수술을 원하는 주요인이다. 최근엔 긴 곡선 절골을 활용해 턱선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었던 이차각이나 계단현상 등을 개선하는 수술법이 도입됐다. 하지만 집도의의 수술 경험이 적으면 긴곡선 절골이 불가능하다.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사각턱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수술받고, 실제 절골한 뼈 조각을 환자기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다.

신경손상도 주요 사각턱수술 부작용 중 하나다. 턱뼈 안으로 아랫입술과 아래턱의 감각을 담당하는 하치조신경이 지나간다. 수술 과정에서 이 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이 저하되고, 아예 절단될 경우 하면 영구적인 감각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수술 전 X-레이 등 검사로 신경선 위치를 파악한 뒤 절골해야 뼈 양을 정확히 계산해야 하는 이유다.

마지막 사각턱수술의 부작용은 출혈이다. 사각턱수술 부위 근처로 지나가는 몇 가닥 굵은 혈관이 손상되면 자칫 대량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같은 응급상황에 즉각 대처하려면 수술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에게 수술받아야 한다.

최봉균 CBK성형외과 원장은 “흔히 말하는 사각턱은 턱뼈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아래턱뼈, 근육, 지방 전체를 포함한다”며 “사각턱이 도드라졌다면 뼈·근육·지방 중 무엇이 원인인지 정확히 진단해 수술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뼈가 도드라졌다면 뼈를 절골하는 수술이 주가 되고, 근육이 발달한 경우 근육을 절제하거나 보톡스를 주입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과도한 지방이 문제라면 피하지방은 지방흡입, 심부볼 지방은 지방주머니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적합하다.

최봉균 원장은 “사각턱수술은 고난도 수술로 정확한 진단,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 첨단 의료장비 등이 수술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며 “전체적인 얼굴 구조와 균형, 뼈의 크기와 두께, 신경선 위치, 눈으로 보여지는 피부와 근육변화까지 정확히 예측해 수술해야 하므로 집도의의 풍부한 수술 노하우와 미적 감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사각턱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시 양악수술을 받을 때 부작용인 신경 손상 빈도가 증가한다는 내용의 논문인 ‘사각턱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양악수술 시 하치조신경 손상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Reduction Mandibuloplasty History on the Incidence of Inferior Alveolar Nerve Injury during Sagittal Split Osteotomy)’을 성형외과 분야 저명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인 ‘성형·재건·미용수술학술지(JPRAS, 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and Aesthetic Surgery)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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