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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운동 후 흔한 어깨통증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8-02-23 18:05:15
  • 수정 2018-03-15 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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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분파열, 절개없는 보존적치료로 호전 … 전층파열, 관절내시경 봉합+줄기세포치료로 시너지

전세계인이 주목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폐회식을 이틀 앞두고 있다. 동계스포츠는 눈과 얼음을 이용하는 장비로 가속, 방향 잡기, 균형 유지, 몸싸움 등의 요소에서 우위를 점할 때 승리하게 돼 있다. 어깨관절은 360도 전 방향 회전운동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로 동계스포츠에서도 하키, 스키, 컬링 등에서 요긴하게 쓰인다.

어깨는 스포츠는 물론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돼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다빈도 질환으로는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석회화건염(석회성 힘줄염)’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는 과도한 어깨관절 사용으로 인해 파열되기 쉬워 노화과정이 진행되는 중·장년층이라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의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다가 팔을 위로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없어지는 등 특정 방향 및 특정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집안일로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격렬한 스포츠활동을 즐기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나 타인이 어깨 회전운동을 가했을 때는 무리없이 움직인다. 이런 점들이 어깨관절 전 방향에서 관절운동에 제한이 나타나는 ‘오십견’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 성창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티셔츠를 입고 벗을 때, 긴머리를 빗을 때에도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있어 일상생활 자체가 불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열의 범위가 부분적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약물요법, 물리요법, 주사치료, 체외충격파(ESWT) 치료, 운동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 부위 세포를 자극·활성화해 성장인자로 하여금 조직재생을 유도, 꾸준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외래에서 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고, 입원도 필요없는 ‘보존적’ 치료이므로 외래에서 환자의 부담이 덜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회전근개 파열뿐 아니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오십견, 석회화건염, 테니스엘보 및 골프엘보 등 어깨 및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무릎관절 통증, 족관절 통증에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파열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은 어깨 관절 내부로 삽입돼 파열의 모양, 범위 등을 정확히 진단하며 봉합까지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일반 내시경과 같은 원리로 실시간으로 회전근개 파열을 정확히 확인해 봉합할 수 있다.

2017년 7월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과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임상 연구 결과가 학술지 ‘미국스포츠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에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 분석: 임상적 및 자기공명영상(MRI)를 이용한 연구’란 주제로 발표됐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이 작성한 이 논문은 두 치료의 시너지를 확인한 최초의 연구결과로 봉합술 완치율이 줄기세포치료로 향상되고 재파열 위험은 낮아진다는 결론이다.

성창훈 원장은 “부분적 파열은 보존적 치료로 가능하고, 전층적 파열은 관절내시경으로 봉합할 필요가 있다”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정확한 진단과 봉합, 여기에 줄기세포의 재생능력이 얹혀지면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엔 회전근개 기능을 강화하는 재활운동을 병행, 빠른 호전을 통한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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