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전이성·불응성 신장암(RCC)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항암바이러스 ‘펙사벡’(JX-594) 단독요법의 효능을 확인한 2상 임상 ‘REN022’ 연구에서 1명이 완전관해(CR)에 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한 ‘2018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GU ASCO) 포스터세션에서 발표됐다. 이 임상은 2012년 8월 김성근 양산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연구를 주도했다.
REN022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매주 펙사벡을 정맥투여했다. 치료 6주 차에 질병통제율(DCR)이 76%로 확인됐다. 질병통제율은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말한다. 부작용 대부분은 감기와 유사해 경미(1~2등급)했다. 독감유사증상(100%), 구토(23.5%), 오한(23.5%), 어지러움(23.5%) 순으로 많이 보고됐다.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는 천연두 백신을 접종한 57세 남성으로 화이자의 신장암 1차치료제 ‘수텐’(수니티닙, sunitinib) 요법, 고주파열치료, 근치적신절제술 등 기존 치료에 실패했다. 펙사벡을 총 9차례 투여한 후 2013년 2월 26일 이후로는 별도의 추가 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해 12월 18일(60주차)에 완전관해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63개월간 전체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이다. 그는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
이 회사는 GU ASCO에서 펙사벡과 미국 리제네론(Regeneron)의 항PD-1 면역항암제인 ‘REGN2810’ 병용요법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신장암 1b상 임상인 ‘REN026’의 디자인도 공개했다. 전이됐거나 절제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 89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환자는 △펙사벡을 2주 간격으로 종양내 직접투여(3회)하면서 REGN2810을 3주 간격으로 4회 투여하는 그룹 △REGN2810을 3주 간격으로 4회 투여한 후 진행성질환(PD)이 나타날 경우에만 펙사벡을 직접투여하는 그룹 △펙사벡을 매주 정맥투여(4회)하면서 REGN2810을 3주 간격으로 4회 투여하는 그룹 등 3군으로 나뉘게 된다. 신라젠은 이를 통해 펙사벡과 REGN2810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전체반응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