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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사노피, 인슐린·GLP-1 RA 복합제 ‘솔리쿠아’ 급여 출시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8-02-22 19:14:32
  • 수정 2018-05-28 1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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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증가 없이 혈당강하 효과 강력 … 저혈당·오심 부작용 적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기저인슐린 ‘란투스’(성분명 인슐린글라진 100U/㎖,  insulin glargine)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glucagon-like peptide-1)수용체 효능제(RA)인 ‘릭수미아’(릭시세나티드 50㎍/㎖, lixisenatide) 복합제인 ‘솔리쿠아’를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약은 국내 당뇨병치료제 중 최초의 고정비율 통합제제(FRC, Fixed Ratio Co-formulation)로 총 40단계의 인슐린글라진과 릭시세나티드의 투여량이 고정비율로 맞춰져 기존에 환자가 사용했던 각 성분 용량에 맞게 투여할 수 있다. 지난 8일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사노피는 이날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솔리쿠아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이 약은 펜 타입의 성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 메트포르민(metformin)과 다른 경구 혈당강하제 병용치료 또는 기저인슐린 치료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1일 1회 주사한다. 기저인슐린과 GLP-1 RA는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해 복합제가 기저인슐린 단일제보다 혈당조절·체중유지 효과가 뛰어나다. 기저인슐린제의 체중증가 위험이 GLP-1 RA의 체중감소 효과로 상쇄된다.

솔리쿠아는 메트포르민과 다른 경구 혈당강하제 병용요법 또는 기저인슐린 으로 6개월 이상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성인 제2형 당뇨병환자 736명을 대상으로 30주간 진행된 3상 임상 ‘LixiLan-L’ 임상에서 란투스 대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솔리쿠아 투여군 대 란투스 투여군의 치료 30주째 미국당뇨병학회(ADA)가 권장하는 수치인 당화혈색소(HbA1c) 7% 미만 도달률은 55% 대 30%였다. 체중증가 없이 목표혈당(HbA1c 7%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34% 대 13%로 솔리쿠아 투여군이 란투스 투여군보다 3배가량 높았다.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고 목표혈당에 도달한 비율은 32% 대 19%였다.  

두 그룹은 임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6주간의 기저기간(run-in period)에 평균 당화혈색소를 8.5%에서 8.1%로 동일하게 낮췄다. 30주간의 치료기간에 솔리쿠아 투여군은 당화혈색소가 1.1%p, 란투스 투여군은 0.6%p 감소했다.

솔리쿠아 투여군은 체중이 평균 0.7㎏로 감소한 반면 란투스 투여군은 0.7㎏ 늘었다. 솔리쿠아는 란투스와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란투스 대비 저혈당(70㎎/㎗ 이하) 위험을 높이지 않았으며, 두 그룹 모두 경증 위장장애 발생빈도는 드물었다.

임수 분당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해 진료지침을 발표, 진단 시 당화혈색소 수치가 9%를 초과하거나 경구약으로 혈당을 조절하기 어려운 당뇨병 환자에게 기저인슐린에 속효성(short-acting) 인슐린 또는 GLP-1 RA를 병용하는 등의 인슐린 강화요법을 추천하고 있다”며 “솔리쿠아는 혈당강하 외에 췌장·심장  보호 및 체중감소 등 부가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GLP-1 RA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인 오심 부작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GLP-1 RA를 단독 투여한 환자의 약 30%는 치료 초기 2주에 오심을 겪는다.  

임 교수는 “솔리쿠아는 ‘LixiLan-L’과 ‘LixiLan-O’ 등 2건의 3상 임상 결과 투여 8~12주 만에 란투스 대비 뛰어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냈다”며 “란투스와 릭수미아를 조합한 솔리쿠아는 릭수미아를 단독 투여할 때보다 용량을 절반만 투여해도 혈당강하 효과가 릭수미아 단독요법의 80~90%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LixiLan-O는 솔리쿠아, 란투스, 릭수미아 등 각 치료제 투여한 3그룹으로 나눠 30주간 진행됐다.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또는 메트포르민과 다른 경구 혈당강하제 병용요법으로 3개월 이상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성인 제2형 당뇨병환자 1170명이 참여했다.

김똘미 상무는 “솔리쿠아는 GLP-1 RA 중 식후혈당 조절 효과가 강력한 속효성 제제인 릭수미아가 결합돼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동시에 조절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공복혈당 조절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당뇨병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솔리쿠아는 인슐린글란진과 GLP-1 RA 성분의 용량 조합에 따라 2가지로 출시됐다”며 “‘솔리쿠아 100/50’은 두 성분이 2대 1 단위비율로 혼합돼 3대 1로 섞인 ‘솔리쿠아 100/33’보다 아시아인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약품명을 ‘솔리쿠아 100/50’가 아닌 ‘솔리쿠아(10-40)’로 표기하는 이유는 안전성을 우선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40은 허용되는 인슐린 최대 투여 단위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 “솔리쿠아는 태양(solar)과 물(aqua)처럼 기저인슐린 단일제를 투여하는 중증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혈당조절 실패, 체중증가 부작용 등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정상생활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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