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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노년기 건강 치아에 달렸다 … 저작기능장애, 두통·소화불량 유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2-16 08:02:57
  • 수정 2019-05-23 20: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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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엔 약물·스플린트, 선천성 부정교합은 수술치료 … 빠진 치아 방치시 턱 모양도 변형

매년 설날이 되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로 ‘떡국’을 먹는다. 떡국은 예로부터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즐겨먹었다. 인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로장생과 무병장수를 염원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인간이 사는 데 가장 중요한 음식은 섭취 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건강 척도가 달라져 끊임없이 이슈화되고 개발되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는 음식물 섭취로 충족되므로 저작기능에 관여하는 입, 턱, 치아 등의 관리는 건강과 직결된다.

저작기능은 위·아래턱과 치아가 맞물리며 음식을 씹고 삼키는 행위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치의학박사)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식물을 씹으며 섭취해왔기 때문에 저작기능을 쉬운 행위로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저작기능은 치열, 교합, 턱 위치, 구강점막, 혀, 턱근육, 턱연골·관절, 타액선 등이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중 어느하나 기능저하 혹은 불능에 빠지면 저작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극심한 통증이 생겨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릴 수 없다. 심하면 만성두통으로 이어진다. 이같은 현상을 ‘저작기능장애’ 또는 ‘턱관절장애’라고도 한다.

턱관절장애는 초기에 약물이나 스플린트 같은 교정장치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선천성 부정교합이면 교정과 수술이 필요하다. 강진한 원장은 “턱관절장애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당장 몇 년간은 괜찮더라도 노년기 들어 저작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결국 치아가 상실돼 음식 섭취가 곤란해지고 소화기능도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빠진 치아를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다.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지 않아 제대로 씹을 수 없고, 치매 위험이 높아지며, 턱 모양이 함께 변형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보통 ‘치과’하면 부담스러운 비용만을 떠올리며 발을 들이기조차 꺼려하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기본검진이나 치주질환 및 충치치료, 발치, 스케일링 같은 치아질환 치료는 대부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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