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30~31일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예측해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총 845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가 참여, 727.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 희망밴드가(1만2000~1만4500원)를 넘어섰다. 총 공모금액은 331억원으로 확정됐다.
공모희망밴드 상단가를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가 전체의 95.38%에 이르렀다. 회사 관계자는 “신청물량(금액 기준)도 96.79%에 이르며 50%란 기관의무보유청약률을 훌쩍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공모주는 대개 청약 물량의 60%를 기관투자자, 20%는 개인투자자, 20%는 기업 우리사주조합에 배분한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여러 투자자로부터 제약사업의 수익 안정성과 바이오 분야 신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조용준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마련된 공모자금은 의약품위탁생산(CMO) 공장 내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도 개선해 2020년까지 연매출이 2020억원에 달하는 국내 30위권 혁신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친화적인 공모가 제시로 투자자와 직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며 “주주가치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약·바이오 기술을 융합해 진단·예방·치료·관리 시장을 모두 커버하는 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5~6일에 진행된다. 전체 공모 물량 중 20%인 약 41만3824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는 NH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2일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의 새 모델 배우 이요원 씨가 출연한 TV광고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