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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출혈에 신경마비까지 … 양악수술 재수술 피하려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1-27 09:36:33
  • 수정 2018-01-30 15: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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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부학적 왜곡 탓 부작용 위험 높아 … 디지털 3D 가상수술 프로그램 활용해 합병증 예방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을 함께 교정하는 양악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악고정수술’이다. 턱 위치를 바꿔 치아의 교합을 교정하면 치아와 턱의 기능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은 물론 외모를 개선해 자신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을 실시하는 병원들이 늘면서 수술 후 부작용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성형수술도 간단하게 리셋 버튼을 눌러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잘못된 수술로 인한 피해는 인생을 좌우할 만큼 후유증이 크고 재수술도 쉽지 않다.

최봉균 CBK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국내에서 사각턱수술·광대축소술 같은 안면윤곽수술이나 양악수술 등 얼굴뼈수술을 하는 병원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며 “해외에선 성형외과학이 다른 의학 분야에 비해 전문적이고 희소성이 있어 양악수술·안면윤곽술 등 얼굴뼈수술은 전문기관에서 오랜 기간 트레이닝을 받은 전문의가 아니라면 수술할 엄두조차 내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양악재수술은 수술 난이도가 높고 위험하며 회복도 더딘 수술이라 처음부터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게 중요하다. 이미 수술 부작용이 나타나 양악재수술을 고려한다면 수술이 실패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수술로 뼈와 연부조직 등 얼굴 구조가 변형돼 처음 수술 받았을 때와 조건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뼈를 과도하게 절제했다면 교정할 부분이 부족할 수 있다. 연부조직이 처져 변형되거나 기존 수술에 의해 유착돼 박리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최봉균 원장은 “최초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후에는 유착 등으로 해부학적 구조물이 움직여 제 위치에 있지 않는 ‘해부학적 왜곡’이 일어난다”며 “간혹 재수술 경험이 부족한 집도의가 이를 간과하고 재수술하면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거나 신경을 절단하는 심각한 실수를 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악수술 전 ‘디지털 3D양악수술’이라는 가상수술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합병증을 예측하고 수술실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수술 중에는 체온유지장치로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전세계의 우수 학술논문 인용지수인 SCOPUS에 등재된 저명 국제학술지인 ‘외상의학(Wound Medicine)’에 ‘사각턱수술 및 광대축소술 같은 안면윤곽수술·양악수술 등 얼굴뼈수술 후 뒤늦게 지연 발생할 수 있는 염증의 원인 및 예방’(Delayed infection after using bone wax in maxillofacial surgery: A rare complication after reduction mandibuloplasty)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저널에 안면윤곽수술·양악수술 등 관련 논문 8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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