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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벤처 샤페론, 아토피피부염 신약 ‘HY209’ 1상 임상 시작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8-01-19 15:27:36
  • 수정 2020-01-02 19: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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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승용 면역학 교수 창업 … 염증세포 GPCR 작용, 외용제·경구제로 개발

성승용 서울대 의대 면역학 교수가 창업한 샤페론은 아토피피부염 신약 ‘HY209’의 1상 임상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유경상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이 약의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달 중 첫 환자가 등록될 예정이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지난 10여년간 동물에서 유효성·안전성 및 약리 연구를 마쳤으며, 피부에 바르는 제형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 승인을 받았다.

HY209는 염증세포 표면의 특정 G단백질연결수용체(G protein coupled receptor, GPCR)에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는다. 체내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해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기존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억제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HY209의 기전을 밝힌 연구논문은 세계 과학학술지 ‘네이처리뷰 면역학’(Nature Reviews Immunology)에 실렸다.
 
회사 관계자는 “HY209는 동물실험 결과 궤양성대장염·패혈증·치매 등 다양한 염증성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치매에 걸린 동물모델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으로 발생한 뇌 염증을 제어해 인지·학습능력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맥 및 경구 투여 제형 관련 비임상 독성·약리시험은 모두 국내 비임상 시험관리기준(GLP)을 충족한 기관에서 마쳤다”며 “경구 제형의 안정성 연구를 마무리하는 대로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승인(IND)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서울대 의대 실험실 벤처로 출발했다. 합성의약품인 HY209 외에 항체 표적친화도·면역원성·안정성을 개선한 항암제인 ‘나노바디’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HY209의 아토피피부염 1상 임상 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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