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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겨울불청객 ‘안구건조증’, 치료 미루다 각막염·결막염 악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2-22 11:56:58
  • 수정 2017-12-27 18: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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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물감·눈시림·충혈·염증 동반 … 인공눈물·누점폐쇄술로 치료, 환기 자주 시켜야

건조한 겨울엔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눈물은 안구를 적셔 눈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여러 원인으로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눈물 성분의 변화로 빨리 증발하는 것을 안구건조증 또는 건성안이라고 한다.

겨울철엔 찬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나오는 증상이 심해진다. 실내 환경도 난방으로 따뜻하고 건조해져 안구건조증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눈동자 위를 덮고 있는 눈물막은 안구 표면에서 윤활 작용을 돕고 각종 세균과 먼지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눈물이 모자라면 안구 표면이 손상돼 건조감, 이물감, 눈시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밖에 충혈, 눈물막 찌꺼기, 빠른 눈물막 파괴, 눈물 삼투압의 비정상적 상승에 따른 건조감, 눈꺼풀테 염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작은 충격에도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생겨 각막염이나 결막염 같은 안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인공누액(인공눈물)이다. 인공누액은 눈물과 유사한 성분으로 제조돼 눈이 뻑뻑한 증상을 완화해준다. 단 무턱대고 오·남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인공눈물이나 약물치료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누점폐쇄술을 시행한다. 이 치료법은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을 막아 눈물이 안구 표면에 더 오래 머물도록 돕는다.

한 사물을 집중해서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무의식적으로 줄어 눈물량이 적어진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때 한 시간에 10분씩 쉬면서 눈을 깜빡여주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된다. 쉬면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대로 바라보는 방식으로 눈 스트레칭을 병행하도록 한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토마토·당근·피망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면서 실내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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