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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美 혈액학회서 장기지속형 혈우병치료제 ‘MG1121’ 실험결과 공개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12-18 19:35:20
  • 수정 2017-12-20 20: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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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1회 투여 가능성 확인 … 혈중 약물농도 반감기 3배 늘려

녹십자는 지난 9~12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9회 미국 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 연례회의’에서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혈우병A형 치료제 ‘MG1121’의 비임상(동물실험)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혈중 약물 농도가 절반이 되는 시간인 반감기가 기존 약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일 또는 4일에 한 번 주사하던 기존 약의 투여 빈도를 주 1회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가 선천적으로 결핍돼 나타나는 출혈성 질환으로 출혈을 예방하려면 치료제를 평생 투여해야 한다.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약물 투여 횟수를 줄임으로써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전세계 혈우병 환자는 약 40만명으로 이 중 80%는 제8응고인자가 부족한 혈우병A형이다.

MG1121은 약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녹십자의 단백질제제 기술이 적용돼 최근 개발되고 있는 혈우병치료제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학회에 참석한 다국적제약사 및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들도 이 후보물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비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인 조의철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혈우병 환자의 투여 편의성 개선이 MG1121 개발의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주 1회 투여 가능성을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개발속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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