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현대아이비티는 점안제의 약효가 24시간 지속돼 1일 1회 투여가 가능한 나노약물 전달시스템 상용화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1일 4회 투여하는 기존 점안제에 나노약물 전달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주성분인 스테로이드 계열의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의 방출 및 잔류 시간을 제어해 투여 횟수를 1일 1회로 줄여도 염증감소 효과가 8배나 개선됐고, 약제 투여후 최대 72시간까지 약효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이비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백내장수술 후 부작용 방지를 위한 나노약물 전달시스템 제품화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서울대·서울대병원·한양대 등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4년간 정부지원금 30억원 포함 총 41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오상기 대표는 “이번 연구성과는 피부외용제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제 용량을 대폭 줄이고 치료시간을 단축한 개량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안질환치료제 시장은 17억8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로 이 중 전안부 염증질환 치료제가 7억1000만달러(약 8400억원)를 차지한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안질환자는 25만명이다. 안질환은 65세 이상의 입원 원인 1위로 한해 치료비가 약 24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