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그룹은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이 지난달 16일 외교부로부터 주한 콜롬비아 명예영사 인가장을 전달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5년에 콜롬비아에서 고혈압 국산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 fimasartan)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이 나라와 인연을 처음 맺었다. 이어 지난달 24일 이뇨제 복합 고혈압약 ‘카나브플러스’(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 fimasartan·potassium trihydrate)의 현지 판매승인을 받았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쟁 당시 국제연합(UN)군의 일원으로 병력을 파견했다. 군사외교적·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콜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표된 이후 두 나라 간 무역투자교류가 확돼됐다. 면적이 114만1748㎢(남한의 11.6배, 한반도의 5배)이며, 인구는 약 4700만명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10월에 5박 6일 일정으로 콜롬비아를 방문해 이 나라의 수도 보고타에 있는 콜롬비아군 한국전쟁 참전기념탑을 참배하고, 참전용사를 만났다. 마리아 올긴(Maria Holguin) 콜롬비아 외교부장관과 미팅을 가진 후 리사랄다주의 주도인 페레이라 자유무역지역을 방문해 한국기업 진출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그룹은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1994년에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국의 주한 투발루 명예총영사, 2013년에는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에콰도르 명예영사로 각각 임명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