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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난치성 유방암 맞춤치료 가능성 높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2-04 16:14:29
  • 수정 2017-12-27 19: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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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중음성유방암에 AKT 표적치료제 사용시 생존기간 2배 연장 … 혈액검사로 환자군 선별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팀은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음성 유방암을 혈액검사로 진단하고, 검사결과를 활용해 맞춤치료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나 유전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의 한 종류로 재발이 잦고 진행이 빨라 치료가 어렵다.

김 교수팀은 최근 이 질환의 빠른 진단 및 표적치료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저명 국제학술지에 잇따라 발표했다. 지난 8월엔 다기관 국제 2상 임상연구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에서 ‘PI3K-AKT-mTOR’의 유전자변이가 확인된 환자를 AKT 표적치료제로 치료하면 기존 항암제 사용군보다 무진행생존기간이 2배 증가했다는 결과를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추가연구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유방암 조직과 혈액의 유전자변이가 100% 일치하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혈액검사로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면 AKT 표적치료제에 잘 듣는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결과는 란셋 온콜로지 11월호 서신(Correspondence)란에 게재됐다.

김성배 교수는 “두 연구는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에서의 표적치료제 효과와 혈액과 암조직의 유전자 변이가 일치한다는 것을 연속해서 입증함으로써 표적치료 환자 선별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진행될 3상 임상연구에선 표적치료제 효과를 더 확실하게 입증해 삼중음성뿐만 아니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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