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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장학·김병준 서울대 교수팀, 종아리 신경손상 최소화하는 피판술 고안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1-24 23:03:08
  • 수정 2019-06-07 18: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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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쪽·바깥쪽 신경 합쳐지는 위치에 신경갈림술 … 수술 후 감각소실 억제

장학·김병준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의 ‘역행성 비복(종아리)동맥피판술 환자의 비복신경 보존을 위한 신경갈림술’ 연구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성형외과학’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비복동맥피판술은 종아리 피부조직을 혈관이 포함된 상태로 두껍게 떼어내 환부에 이식한다. 주로 하지 말단부위 손상이 있을 때 이를 재건하는데 사용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술기가 비교적 간단해 이식이 어려운 부위에 널리 쓰인다.

이식되는 피판(피부조직)에는 표피상에 있는 종아리동맥이 함께 포함된다. 하지만 동맥을 따라 종아리신경이 위치해 이식할 피판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신경 손상의 위험이 높다. 신경이 손상되면 발바닥 가장자리나 발등 일부 부위에 감각이상이 생길 수 있다.

연구팀은 카데바 실험을 통해 종아리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먼저 20구의 카데바에 피판술을 적용할 경우 나타나는 종아리 신경변이를 분류했다. 그 중 72.5%가 피판을 떼어낼 때 종아리 안쪽 신경과 바깥쪽 신경이 합쳐져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두 신경이 합쳐지는 부분은 바깥 복사뼈에서 13.6㎝ 위쪽에 있었다.

두 신경이 합쳐지는 위치에 신경갈림술을 시행한 결과 종아리 신경다발의 손상 없이 두 신경이 제대로 갈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복동맥 피판의 주요혈관이 복사뼈 4~7㎝ 위쪽에 위치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신경갈림술을 주변 6.6~9.6㎝ 범위로 시행하면 종아리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수술법에 신경갈림술을 접목해 하지 감각소실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뜻하지 않게 국제 성형외과학술지(PRS)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큰 영광”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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