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은 올 3분기 누적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한 137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연매출 119억원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4% 증가한 26억5000만원, 당기순이익은 68% 감소한 3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액은 55억9000만원, 영업이익 11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녹십자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CT, Cell Therapy) 영업을 양수한 후 매출 단가 상승과 처방 건수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랐다”며 “다만 당기순이익은 3분기에 자회사의 중단사업 손실처리로 인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는 이번 3분기에 월 500건을 처음 돌파했으며, 월 평균 처방 건수는 지난해 334건 대비 32% 성장한 442건을 기록했다.
녹십자셀은 LCD부품 제조업에 주력해온 자회사 코리아하이테크가 최근 글로벌 IT 경기불황으로 실적이 부진하자 지난 9월에 매각하고 세포치료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매출 외형이 줄 수 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녹십자셀은 이뮨셀LC의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중국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와 이 치료제를 5년간 독점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9월 미국 메릴랜드주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현지 진출을 가시화했다. 최근 중국과 정치적 관계가 개선돼 이뮨셀LC가 순조롭게 공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