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그룹 국내 계열사는 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사람을 중심에 두고 ‘건강한 삶의 동반자’로서 환자를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젠자임코리아, 사노피파스퇴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풋루스에서 그룹의 새 비전인 ‘임파워링 라이프’(Empowering Life)와 이를 뒷바침할 탄탄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임파워링 라이프는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최대 한도로 누리도록 힘을 북돋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대표는 “지난해 9월 IT기업 구글의 가족사인 베릴리(옛 구글라이프사이언스, 알파벳의 자회사)와 합작벤처 ‘온듀오’를 설립하고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과 베릴리의 전자공학 기술을 결합해 당뇨병 환자의 전반적 질환관리를 돕는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은 환자가 인생의 순간마다 최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사노피젠자임이 제1형 고셔병치료제 ‘세레델가’를 무상으로 공급해 일상생활이 가능해진 한 청년의 이야기도 영상으로 소개됐다.

사노피는 희귀질환, 백신·감염질환, 면역·염증, 종양, 신경과학,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7개 영역에서 최근 2년간 전세계에 총 6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중 국내에 도입된 품목은 △차세대 장기지속형 기저인슐린 ‘투제오’(성분명 인슐린글라진, insulin glargine) △고콜레스테롤혈증 신약 PCSK9억제제 ‘프랄런트’(알리로쿠맙, alirocumab) △기저인슐린·GLP-1유사체 복합제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릭시세나타이드, insulin glargine·lixisenatide) 등 3종이다. 해외에선 △항인터루킨4α수용체 계열 중증 아토피피부염치료제 ‘듀픽센트’(두필무맙, dupilumab) △뎅기열백신 ‘뎅그박시아’ △항인터루킨6수용체 계열 중증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케브자라’(사릴루맙, sarilumab) 등 3종도 시판승인을 받았다.  

송혜원 사노피아벤티스 임상의학연구부 이사는 “R&D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중심으로 전환하고 두필무맙과 같이 여러 질환에 동시에 효과를 나타내는 다중표적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미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월 1회 투여 GLP-1유사체 계열 당뇨병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글로벌 3상 임상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필무맙은 최근 미국·유럽에서  ‘듀픽센트’라는 상품명으로 성인 중증 아토피피부염치료제로 허가받았다. 3상 임상에서 중증 천식 치료효과가 입증됐으며,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또다른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사노피는 총 47종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3상 임상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 항PD-1 면역항암제 세미플리맙(cemiplimab), 항CD38 항암제 이사툭시맙(isatuximab), SGLT-1·2억제제 계열 당뇨병신약 소타글리플로진(sotagliflozin) 등 13종이다. 

사노피코리아는 국내 진출한 상위 10개 다국적 제약사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형제약기업으로 인증받았다. 2010년부터 국내 바이오벤처·대학·연구기관·병원과 총 23가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항암제 1상 임상을 우선 시행하는 임상시험센터로 국내 병원 2곳을 유치했으며, 21곳의 아시아 임상시험센터 네트워크에 국내 기관 4곳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