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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기저·식사인슐린 복합제 ‘리조덱’ 급여 출시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11-14 20:45:24
  • 수정 2017-11-16 18: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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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지속형 ‘트레시바’·초속효성 ‘노보래피드’ 결합 … 주사 횟수 줄이고 저혈당 위험 낮춰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지난 9월 인슐린 복합제 ‘리조덱 플렉스터치주’(Ryzodeg, 성분명 인슐린데글루덱 70U/㎖·인슐린아스파트 30U/㎖, insulin degludec·insulin aspart)를 국내에 급여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리조덱은 이 회사의 장기지속형 기저인슐린인 ‘트레시바’(인슐린데글루덱) 70%와 초속효성 식사인슐린인 ‘노보래피드’(인슐린아스파트) 30%로 구성돼 공복혈당(FPG)과 식후혈당(PPG)을 한 번에 관리한다. 리조덱의 주성분인 인슐린데글루덱은 인슐린 사슬 길이를 연장하는 멀티헥사머 기술이 적용돼 24시간 균일하게 혈당을 조절, 혈당변동폭을 최소화해 저혈당 위험이 낮다. 모노헥사머 구조인 인슐린아스파트는 식후혈당을 빠르게 조절한다.

리조덱은 기저인슐린과 식사인슐린을 결합한 가용성 인슐린으로 주된 식사와 함께 1일 1~2회 투여한다. 이들 인슐린을 병용투여하는 기저·식사(Basal-Bolus) 요법의 1일 4~5회 대비 주사 횟수가 복약순응도가 높다. 만2세 이상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며, 고령(만65세 이상) 환자나 신장애·간장애 환자 등 특수군도 사용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식사와 함께 10단위(U) 투여로 시작해 이후 개별 용량을 조절한다. 단독 사용하거나 경구 당뇨병약·식사인슐린 등을 병용할 수 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권장 시작 용량이 하루 인슐린 요구량의 60~70%로 주된 식사와 함께 투여하고, 나머지 식사 때는 단시간형 또는 속효성 인슐린을 주사하면 된다.
 
리조덱은 제1형·2형 당뇨병 환자 총 2414명이 참여한 5가지 주요 임상연구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초속효성·중간형 인슐린을 혼합한 이 회사의 ‘노보믹스’(BIAsp 30, Biphasic insulin aspart 30, 가용성 인슐린아스파트 30%·프로타민 결합형 인슐린아스파트 70%)와 비교한 ‘Premix I’ 연구에는 제2형 당뇨병 환자 447명이 참여했다. 이들 환자는 경구 당뇨병약(OAD) 병용 여부와 관계 없이 리조덱 또는 노보믹스를 1일 2회 주사했다.

26주 후 리조덱 투여군은 공복혈당이 노보믹스 투여군 대비 20.52㎎/㎗ 감소했으며,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32% 낮고,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73% 낮았다. 리조덱은 노보믹스보다 11% 적은 용량으로도 목표혈당에 도달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274명을 대상으로 기저·식사요법으로 트레시바 1일 1회 및 노보래피드 1일 2~4회 투여한 그룹과 비교한 다른 임상연구 결과 리조덱을 1일 2회 투여한 그룹은 1일 최소 3~5회 투여하는 기저·식사요법 시행군 대비 더 적은 주사 횟수로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강하게 떨어뜨렸다.
 
리조덱은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 전세계 80개국 이상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지날 9월에 급여를 받았다.

조재형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화혈색소 목표에 도달하려면 공복혈당뿐 아니라 식후혈당이 잘 조절돼야 하는데 환자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며 “리조덱은 기존 기저·식사요법보다 주사 횟수와 혈당변동폭이 적어 복용편의성이 높으면서도 저혈당 위험이 낮은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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