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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영양제 시장, ‘밀크씨슬’ 55% 급성장 … ‘우루사’·‘헤포스’ 인기 지속
  • 김선영
  • 등록 2017-11-10 11:39:57
  • 수정 2020-09-13 15: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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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크씨슬 건기식, 지난해 판매액 1091억원 … 비타민B군·헛개나무열매 등 복합제도 출시
대웅 ‘우루사’, 담즙 UDCA 성분 효능 재입증  … 조아 ‘헤포스’, 효과 빠른 ‘더블넥 앰플’ 제형

간기능개선제 안국건강의  ‘간에 좋은 밀크씨슬’(왼쪽부터) vs 대웅제약의 ‘우루사’ vs 조아제약의 ‘헤포스’

잦은 음주에 불규칙한 생활습관, 기름진 음식 섭취 등으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간기능 회복에 도움되는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밀크씨슬(엉겅퀴) 추출물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대웅제약의 ‘우루사’, 조아제약의 ‘헤포스‘ 등이 간장약 시장 터줏대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식품안전관리원이 지난 8월 발간한 ‘2016 건강기능식품 국내 시장 규모·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간건강 관련 건기식 매출은 약 1367억원으로 전년(991억원) 대비 3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밀크씨슬 추출물 식품이 705억원에서 1091억원으로 54.8% 급증했다.

간은 ‘몸속의 화학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단백질 합성·해독·에너지 저장·담즙 분비 등 다양한 물질을 합성·분해한다. 체내 물질대사의 중추로 알코올·약물 등을 대사해 배출하며, 대사과정 중 생성된 독소인 암모니아를 요소로 변화시키는 등 유해물질을 해독한다. 또 지방을 잘게 쪼개는 담즙을 분비한다.

밀크씨슬 추출물의 주성분인 실리마린(silymarin)은 간을 보호하는 항산화제로 지용성 독성물질을 해독할 때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이같은 간세포 보호 효과로 여러 건의 국내외 소규모 임상연구에서 비알코올성 간질환자의 AST(아스파르트산아미노전이효소, aspartate transaminase) 또는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alanine transaminase) 간수치 개선을 입증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자의 간수치 정상화 효과는 일부 연구에서만 확인돼 세밀하게 디자인된 연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밀크씨슬 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건강과 피로회복에 도움되는 기능성원료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밀크씨슬 추출물에 이들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안국건강이 지낸해 11월 리뉴얼 출시한 ‘간에 좋은 밀크씨슬’은 기존 밀크씨슬 추출물·비타민E 복합 성분에 비타민B1·B2, 셀레늄을 보강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이 지용성 독성물질을 중간산물로 분해한 다음 이 산물이 체외로 잘 배출되도록 수용성으로 바꾸는 해독 과정에는 △비타민B군 △아미노산(N-아세틸시스테인·글리신·타우린 등) △플로보노이드 △엽산 △글루타치온 △포스포리피드 △카로틴(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필요하다.

지난 6월 이 시장에 진출한 일동제약은 ‘마이니 간에다밀크씨슬’의 주성분인 밀크씨슬 추출물 외에 보조성분으로 헛개나무열매, 오미자, 울금, 레드비트 추출물 등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몸에 이로운 무독성 담즙산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Ursodeoxycholic acid)이 주성분으로 지난해 저용량(25, 50, 100㎎)의 일반의약품과 고용량(200, 300㎎)의 전문의약품 매출을 합쳐 국내에서만 500억원이 넘게 판매됐다. 임상연구를 통한 효능 재입증, 차두리 전 축구선수의 ‘피로는 간 때문이야’ 광고에 힘입어 3종의 우루사 시리즈 일반약(‘우루사연질캡슐’·‘복합우루사’·‘알파우루사’ 등) 매출이 2013년 약 195억원에서 지난해 약 280억원으로 배 가까이 올랐다.

UDCA는 몸에 이로운 무독성 담즙산으로 독소물질의 간대사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늘려 노폐물이 소변 등으로 원활히 배출되도록 돕는다. UDCA는 체내 담즙산이 장과 간을 거쳐 순환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그 양이 적어 총 담즙산의 약 3%에 불과하며, 음식으로 섭취하기 어렵다.

우루사에는 UDCA 외에 피로회복에 도움되는 비타민B1·B2이 들어 있다. 간기능 이상이나 지방간이 있는 만성피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우루사를 8주간 복용한 환자군은 ALT 간수치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으며, 이 중 80%는 피로회복 효과를 경험했다.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국제임상연구저널(IJCP,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 지난해 4월호에 실렸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복합우루사’는 UDCA 함량이 25㎎으로 다른 우루사 제품보다 적지만 비타민B1·B2, 타우린·이노시톨·인삼건조추출물 등이 들어 있는 게 차이다.

조아제약의 ‘헤포스’는 ‘더블넥’(Double Neck) 앰플이라는 독특한 제형을 갖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술 깨는 간장약’(일반의약품)으로 입지를 다져 1997년 출시된 이래 연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더블넥 앰플은 양쪽 끝 개봉구가 있어 내용물이 쉽게 나오는 액제 포장용기로 유럽에서 1950년대에 처음 도입됐다. 완전 밀봉해 약효의 보전성이 뛰어나고 고농축한 액상형 제제로 효과가 빠른 게 장점이다. 국내에선 이 회사가 더블넥 앰플 제형 기술독점권을 갖고 있다.

헤포스는 베타인·L-아르기닌·구연산 등 세 가지 주성분의 상승 효과로 간세포를 보호하고, 체내 지방대사를 활성화해 간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쌓이지 않도록 도와준다.
L-아르기닌은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단백질대사 중 발생하는 암모니아 독소를 요소로 중화, 체외로 배설한다.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비만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베타인은 리포단백질(lipoprotein)의 대사물질로 간 내 지방축적을 방지하고, 담즙 생성을 촉진한다.
구연산은 아미노산·탄수화물·지질을 대사해, 몸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삼인산(ATP)을 생성하는 TCA(TriCarboxylic Acid Cycle) 회로의 시작 물질로 피로회복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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