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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 고된 농사일에 무릎관절 ‘시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1-09 17:56:58
  • 수정 2017-11-15 1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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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행성관절염 발병 빨라져, O자형 휜다리 동반 … 초기엔 줄기세포, 말기엔 맞춤 인공관절

매년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사일은 오랜 시간 불편한 자세로 직접 몸을 움직여야 하는 중노동이다. 1년 내내 농사일에 매달리다보면 무릎·척추·어깨·손목 등 관절이 성한 곳이 없다.

무릎은 나이를 먹으면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므로 무리한 농사일이 더해지면 관절염 발병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게다가 농촌 지역은 증상을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다리가 O자형으로 휘면서 무릎 안쪽이 시큰거리고 뒤뚱거리면서 걷게 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쓸수록 연골 손상이 진행돼 통증이 악화되므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통해 근본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최근엔 줄기세포나 첨단 3D프린터를 활용해 관절염 단계에 따른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염 초·중기에 실시하는 줄기세포 재생치료는 인체의 골수나 제대혈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로 연골을 회복시켜 통증을 개선한다. 말기 단계에 실시하는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3D 시뮬레이션기술과 3D프린터로 환자 무릎에 꼭 맞는 모형을 제작해 가상수술을 시행한 뒤 맞춤 수술도구를 만들어 실제 수술에 적용한다.

서동석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자연회복이 어렵고, 일반적인 보존요법만으로는 통증과 불편함이 지속될 수 있다”며 “최근 도입된 줄기세포치료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 초·중·말기 단계별로 근본원인을 정확히 해결하는 데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치료는 세계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치료법으로 연골회복, 무릎 염증 및 통증 감소, 무릎기능 개선 등 효과를 나타낸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발표한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결과’ 임상논문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무릎기능 및 활동성을 평가하는 IKDC 측정지수, Tegner 활동지수, 환자만족도 등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이 연구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미국 스포츠의학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2015년 9월호에 게재됐다.

관절염 말기에 적용하는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자기공명영상(MRI) 혹은 컴퓨터 단층촬영(CT) 자료를 활용해 가상의 수술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실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을 돕는 수술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 PSI)를 설계한 뒤 3D프린터로 출력 및 제작한다. 수술도구는 관절 절삭 및 인공관절 삽입 정확도를 높이는 가이드(Guide)가 된다.

서동석 부원장은 “해외 유명학술지 ‘바이오메드리서치인터내셔널(Biomed Reserch International)’ 2015년 11월에 게재된 임상연구에 따르면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인공관절수술에 사용하는 수술도구과 설계기술을 자체 개발해 국내 최초로 두 건의 특허를 받는 등 수술 정확도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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