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일본계 다국적제약사 에자이그룹의 관계사인 EA제약과 지난 30일 혈액투석환자를 위한 이차성 부갑상선항진증(SHPT, Secondary Hyperparathyroidism) 치료제 ‘AJT240’의 국내 임상 및 판매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HPT는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 환자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중 비타민D·칼슘 등 수치가 떨어지면서 부갑상선호르몬이 과하게 생성돼 고칼슘혈증·골다공증·근무력증 등을 유발한다.
AJT240은 부갑상선 내 칼슘수용체에 직접 작용해 부갑성선호르몬의 과다분비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고 있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주 3회 병원을 방문해 혈액투석을 받는데 이 신약후보물질은 혈액투석 직후 투석관으로 약물을 정맥주사해 투여가 간편하다. 기존 경구약에 비해 오심·구토 등 위장관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외제약은 국내 가교임상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성권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신장내과 분야에서 새로운 오리지널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SHPT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40억원으로 추산된다. EA제약은 일본계 제약기업 에자이와 아지노모도가 각 사의 위장관질환 치료제 사업부를 통합해 지난해 4월 설립한 회사로 위·소장·대장·간·신장 등에서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