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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지난해 황반변성환자 14만6000명 … 5년새 61.2% 늘어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10-29 13:54:41
  • 수정 2019-05-31 12: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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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이상 94% 차지 … 연령 높을수록 증가, 70대 54.4%로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황반변성 환자는 약 14만6000명으로 2011년(약 9만1000명) 대비 61.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가 증가해 50대 이상이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70대 이상이 54.4%(7만9636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26.5%(3만8879명), 50대 13%(1만9096명), 40대 4.1%(6024명)가 뒤따랐다.

정인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50대 이상이 황반변성 발생률이 높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망막 노화로 노폐물 제거능력이 떨어지면 망막하층에 노폐물이 축적돼 초기 황반변성의 한 형태인 드루젠이라는 결정체를 형성하고 병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나이는 황반변성의 가장 확실한 위험인자”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2011~2016년 약 4만2000명에서 약 6만9000명으로 연평균 10.6%, 여성은 같은 기간 약 4만9000명에서 약 7만8000명으로 연평균 9.5% 늘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은 70대 이상 1991명, 60대 762명, 50대 241명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70대 이상 1747명, 60대 738명, 50대 222명 순이었다.

황반변성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약 431억원에서 지난해 약 931억원으로 연평균 16.7%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같은 기간 14억원에서 32억원으로 연평균 17.9%, 외래는 416억원에서 898억원으로 연평균 16.6% 증가했다.

정 교수는 “눈의 황반부는 중심시력을 담당하므로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대부분 중심시력이 감소하는 시력장애가 나타난다”며 “고습성 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선 60세 이상의 가장 흔한 실명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시기를 놓치면 급속도로 악화돼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후기에 지도모양위축(geographic atrophy)이 생기는 건성황반변성과 맥락막 신생혈관을 동반한 습성황반변성으로 크게 나뉜다. 건성황반변성은 초기에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습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진료를 받거나 암슬러격자 등을 이용해 자가검사를 하는 게 권장된다. 습성황반변성 치료는 안내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anti-VEGF) 항체주사시술로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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