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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협심증 진단엔 ‘운동부하 심전도’, 부정맥은 ‘홀터검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0-24 15:48:56
  • 수정 2020-09-13 15: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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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초음파 기본, 고령환자 핵의학검사 … 흉통·숨참·답답함, 심장질환 신호
운동부하 심전도검사는 안정된 상태에선 발견하기 힘든 미세한 심전도 변화 등 이상징후를 진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는 심장에 가장 좋지 않은 시기다.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상승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이 점점 딱딱해져 혈액순환 및 심장운동에 장애가 생기고 심하면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이나 돌연사를 막으려면 흉통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심장검사는 종류가 다양하고 명칭이 어려워 일반인이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상당수 환자가 자신이 받는 검사가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이뤄는지도 모른채 검사대 위에 눕는다. 전문가들은 병원에 가기 전 미리 심장검사의 종류와 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있다면 근거없는 불안감을 떨치고 심장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심장질환 진단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게 심전도와 심장초음파다. 심전도는 심장으로부터 나오는 전류변화를 기록해 심장기능의 정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는 심장의 해부학적 형태, 수축기능, 판막질환 여부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심장질환의 90%가량을 진단할 수 있고 비침습적 방법이라 환자의 부담이 덜하다. 보통 신체검진, 심전도검사, 흉부 X-레이를 먼저 실시하고 심장에 문제가 발견되면 심장초음파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가슴 부위 피부 위로 검사하는 경흉부 심초음파, 식도로 초음파장비를 삽입하는 경식도 심초음파 등으로 나뉜다. 검사 전 금식할 필요는 없고, 30~60분 정도 소요된다.

심근허혈증이 의심될 땐 운동부하 심전도검사가 필요하다. 허혈은 신체조직에 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태로 처음엔 혈액순환이 느려지다가 심하면 혈관이 막혀버리는 경색으로 악화된다. 정인현 인제대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흔히 알려진 협심증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발생하는 대표적인 심근허혈증”이라며 “안정된 상태에서 실시하는 일반 심전도나 심장초음파검사는 협심증 이상징후를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운동 중에 심전도를 체크하면 진단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검사는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면서 운동 강도를 점차 높여 심전도와 혈압 변화를 관찰한다. 심장질환 환자의 재활을 위한 운동치료 처방을 내리는 데에도 활용된다. 식후 2시간이 지난 뒤 실시하는 게 좋고 검사엔 30분 정도 소요된다. 평소 수축기혈압이 200㎜Hg, 이완기혈압이 115㎜Hg 이상인 중증 고혈압 환자는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앓아 신체운동이 어려운 심근허혈증 환자에겐 심장 핵의학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는 먼저 정맥주사로 팔에 소량의 방사선물질을 주입한다. 방사선물질은 혈액과 함께 심장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 혈관과 심근 등에 일부 축적된다. 이 방사선물질의 분포 상태를 촬영한 뒤 검사 전 사진과 비교해 혈액순환 정도와 심장기능 이상 여부를 진단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검사 전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2~4시간이 소요된다.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부정맥은 증상이 불규칙하게 나타나 심전도와 심장초음파로는 100% 진단이 어렵다. 이럴 땐 소형 심전도기계를 환자 몸에 부착해 하루의 심장박동 상태를 기록하는 24시간 심전도검사(홀터검사, Holter monitoring)가 도움된다. 
관상동맥 협착 여부를 판단해야 할 땐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한다. 이 검사는 카테터를 넓적다리 동맥(대퇴동맥)을 통해 삽입해 관상동맥까지 진입시킨 뒤 방사선조영제를 주입한다. 조영제에 의해 다른 혈관과 구별되는 관상동맥 형태를 여러 각도에서 X-레이로 촬영한다.
정 교수는 “가슴조임, 흉통, 답답함, 두근거림, 숨참, 어지럼증, 실신 등 심장질환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검사 및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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