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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 만12세 여성 HPV 16·18형 89.1% 예방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10-19 19:19:46
  • 수정 2017-10-26 1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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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틀랜드 리얼월드 연구서 교차예방·집단면역 효과 입증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백신 ‘서바릭스’가 스코틀랜드 리얼월드(Real World, 진료현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만12세 여성의 HPV 16형·18형에 대해  89.1%의 예방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HPV 16형과 18형은 자궁경부암 유발 고위험군에 속하는 HPV 유전자형 18가지에 속하며, 암 발생원인의 약 70%를 차지한다.

서바릭스는 같은 연구에서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고위험 HPV 유전자형에 대해 교차예방(Cross-protection) 효과를 보였다. 연구결과는 세계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 Infectious Disease)에 소개됐다.
 
이 연구는 킴벌리 카바나흐(Kimberley Kavanagh) 스트래스클라이드대(University of Strathclyde) 수리통계학 교수팀이 스코틀랜드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수행했다. 

연구진은 1988~1995년에 출생한 여성청소년 8584명을 대상으로 HPV 질환 유병률을 분석해 서바릭스의 실제 접종 효과를 입증했다. 1995년생은 스코틀랜드가 2008년에 만12세 여성청소년에게 처음 시행한 HPV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대상자다. 같은 연령의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NIP를 시행하고 있는 국내에 HPV백신 접종효과에 관한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 2008년 당시 만12세였던 1995년생 여성청소년은 HPV 16형·18형 감염률이 7~8년이 지난 20세(2016년)에 4.5%에 불과했다. 이는 NIP 도입 당시 20세였던 1988년생 여성의 30%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995년생 여성청소년의 HPV질환 유병률은 같은 조건의 1988년생 여성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서바릭스가 HPV에 대해 집단면역(Herd protection)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됐다.

줄리아 브로더튼(Julia Brotherton) 호주 국가 HPV백신 접종프로그램 담당자로서 4가 HPV백신(제품명 MSD의 ‘가다실’)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분석한 박사는 란셋저널에 ‘서바릭스의 교차예방효과 입증’(Confirming cross-protection of bivalent HPV vaccine)이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로 서바릭스의 교차예방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바릭스는 전세계 자궁경부암의 최대 84%를 예방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스코틀랜드 연구는 서바릭스가 실제 접종환경에서도 다른 HPV백신보다 경제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서바릭스의 교차예방 효과를 최대로 고려할 경우 9가 HPV 백신(MSD의 ‘가다실9’)은 비용효과적(Cost-effective)이지 않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카바나흐 교수팀은 “이번 리얼월드 연구 결과로 비용효과성이 강조된 기존 HPV 시장에서 서바릭스의 입지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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