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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문화재단, 중국 하얼빈서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개최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9-25 21:42:28
  • 수정 2018-01-03 18: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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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독립유공자 후손에 감사장·격려금 전달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13회 홈타민컵 조선족어린이 방송·문화축제’가 지난 23~24일 중국 헤이룽장(黑龙江)성 하얼빈(哈尔滨)시에서 개최됐다.

홈타민컵은 중국에 거주 중인 조선족어린이들이 참가해 한국어 노래·이야기·글짓기 및 피아노 연주 등 4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2002년부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단독으로 후원해왔다. 2009년부터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을 통해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꿈을 키워 나가는 전국 어린이 행사로 자리잡았다. 수상자들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명문 학교에 진학하는 사례가 늘면서 참가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전지역에서 총 7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60명이 본선에 올랐다. 최용수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연부 주임,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등 주최 측 내빈과 조선족 학부모·교사·학생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23일에는 하얼빈음악청에서 개막식과 본선이, 24일엔 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시상식과 폐막식이 열렸다. 이 재단은 독립운동가 후손인 유동하(劉東夏) 의사 여동생의 손녀 리림(李林) 씨와 마하도(馬河圖) 의사의 증손녀 마홍매(馬紅梅) 씨에게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유 의사는 중국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를 도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으며, 러시아와 만주 지역에서 활약했다. 마 의사는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했다.

리림 씨는 “한국인이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동받았다”며 “조상의 희생으로 지킨 한국이 계속 발전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홍매 씨는 “고국에서 거의 잊혀진 선조의 노고를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최근 중국이나 조선족 사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는데 한국인들이 나쁜 편견을 갖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중간엔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과 도리조선족소학교 학생들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나눔’, ‘하늘에 뜬 배’, ‘아리랑’, ‘아름다운 나라’, ‘바람의 빛깔’ 등 한중 양국의 노래를 들려줬다. 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은 조선족 여중생으로 구성됐으며, 2006년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창단했다.

각 부문 금상 수상자로 △‘선플 아라리’를 노래한 강나령(지린성 옌지시 동산소학교) △‘꼬리가 긴 토끼’ 구연동화를 들려준 리혜영(헤이룽장성 미산시 조선족소학교) △‘딱친구’를 주제로 글을 쓴 리림정(헤이룽장성 하얼빈시 동력소학교) △‘캄파넬라’를 연주한 고성준(베이징 중앙음악학원 부속소학교) 학생 등 4명이 선정됐다. 노래·이야기·글짓기·피아노 연주 등 각 부문에서 총 16명, 17명, 14명, 15명이 수상했다. 주최 측은 조선족 학생 10명(박천령 외 9명)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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